정치
문대통령, 오늘 뉴욕行...'한반도 비핵화' 귀추 주목
입력 2018-09-23 15:44  | 수정 2018-09-30 16:05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23일) 제73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 방문길에 올랐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남북정상회담 등 방북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지 사흘 만입니다.

문 대통령의 이번 뉴욕 방문은 지난해 유엔총회 참석 때에 이어 두 번째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두 차례 워싱턴을 방문한 것을 포함하면 네 번째 방미입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했습니다.


이번 뉴욕 방문에서 가장 이목이 쏠리는 대목은 현지시간으로 24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입니다.

취임 후 트럼프 대통령과의 5번째 정상회담으로, 지난해 7월 독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회의 당시 한미일 정상 만찬회동을 포함하면 두 정상 간 만남은 문 대통령 취임 후 여섯 번째입니다.

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했던 제3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토대로 북미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와 비핵화 논의의 진전을 끌어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일 방북을 마치고 서울로 귀환한 직후 대국민 보고에서 "(김 위원장과) 논의한 내용 중 합의문에 담지 않은 내용도 있다"며 "그런 부분은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상세히 전해줄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합의문에 담지 않은 내용'이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 로드맵이라는 해석을 내놓으며 북한의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를 이끌 미국의 '상응조치'를 유도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외에도 26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하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을 비롯한 주요 참가국 정상과 회담하는 등 유엔을 무대로 한 다자 정상외교 일정도 소화하게 됩니다.

기조연설 등을 통해서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당부하는 동시에 평화·안보, 인권, 개발·인도지원, 기후변화 등 국제사회의 주요 현안 해결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힐 계획입니다.

칠레·스페인 등 정상과의 양자 회담까지 소화하고 나면 문 대통령은 27일 서울에 도착합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