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턴 커쇼, 그의 선택은? '잔류 OR FA'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지구 최고의 투수' 클레이턴 커쇼(30)의 인연은 내년에도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다저스의 듬직한 에이스로 활약한 커쇼는 올 시즌을 끝으로 옵트 아웃 자격을 얻게 됩니다.

커쇼는 2014년 1월 다저스와 7년간 2억1천500만 달러(약 2천328억4천500만원) 규모의 장기 계약에 합의했습니다.

이 계약서엔 2018시즌 후 2년간 잔여 연봉 6천500만 달러를 포기하고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할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커쇼는 오늘(23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와의 인터뷰에서 "옵트 아웃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말한다면 거짓말일 것"이라고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옵트아웃 결정에 대해 커쇼는 "아직 물어본 사람이 없다"고 웃으며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마크 월터 다저스 구단주는 올해 스프링캠프 기간, 슈퍼스타인 커쇼를 종신 다저스 선수로 계속 두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습니다.

월터 구단주는 "커쇼는 다저스 선수이며 평생 다저스 선수여야 한다"면서 "그는 특별하다"고 말했습니다.

2011년, 2013∼2014년 내셔널리그 투수 최고 영예인 사이영상을 3번 수상한 커쇼는 7년 연속 사이영상 투표 상위 5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1920년 이래로 1,500이닝 이상 던진 투수 가운데 커쇼보다 통산 평균자책점(2.37)이 낮은 투수는 없습니다.

또 2014년에는 리그 최우수선수(MVP)도 거머쥐었습니다.

30살의 나이와 전성기 때보다 5㎞ 정도 줄어든 구속, 3년 연속 그를 괴롭힌 허리 부상 등을 이유로 커쇼의 다저스 잔류를 점치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속단하긴 어렵습니다.

현실적으로 커쇼 개인으로 봤을 때 다저스에서 2년을 더 뛴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더 젊은 지금, 옵트 아웃을 행사하는 것이 '대박' 확률은 더 높습니다.

LAT은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커쇼에게 3천만 달러 이상의 고액 연봉을 제시할 구단이 현실적으로 많지 않다면서도 텍사스주 댈러스 출신인 커쇼에게 고향 팀인 텍사스 레인저스가 손길을 내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