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선물은 값비싼 선물에 대한 선호도가 대폭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의 소셜 분석 서비스 플랫폼 '스마트 인사이트'를 통해 온라인을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결과 한우·굴비 등 고가의 제품을 선물하겠다는 언급이 지난해보다 24% 감소했다. 명절 선물의 대명사 격인 과일 관련 언급도 60% 급감했다.
이런 변화에 대해 SK텔레콤은 올여름 극심한 폭염 탓에 과일·채솟값이 치솟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고가 선물류에 속하는 버섯은 지난해 언급량보다 14배가 넘게 줄었다.
'부정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의 영향으로 5만원 이하 선물에 대한 부담이 없다는 의견이 많았다.
반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용돈이나 상품권을 선물하겠다는 언급은 크게 늘었다. 전년 대비 올해 온라인상에서 언급량이 급증한 선물 품목은 화장품 및 향수였다. 치즈·와인·가공식품 등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식음료 제품을 선물하겠다는 비중도 전년 대비 약 3.8배 증가했다.
특히 '선물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고려한다'는 의견은 6배 증가했다. '저렴한 선물에 관심이 있다'는 언급은 1.8배 늘었다.
SK텔레콤은 "합리성과 실용성이 최근 추석선물의 선택 기준 1순위로 부상했다"면서 "경제적 부담으로 '저렴이'·'가성비' 관련 언급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스마트 인사이트가 작년 6~9월과 올해 같은 기간 국내 인터넷 뉴스·블로그·게시판·사회연결망서비스(SNS)로부터 수집한 소셜 데이터 33만 5839건을 분석해 도출됐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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