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가사 부담 더는 `도우미 가전`으로 명절 증후군 `극복`
입력 2018-09-22 09:28 

'명절 증후군'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추석 명절을 맞아 가사 부담을 느끼는 주부들이 많다. 최근 이들에게 꼭 필요한 '도우미 가전' 시장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21일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 가격비교'에 따르면 최근 3개월(7월~9월)까지 도우미 가전제품의 판매 실적을 합산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8%~63%까지 늘었다.
도우미 가전이란 주부들의 일손을 덜어줄 수 있는 생활 가전으로 의류건조기, 로봇청소기, 식기세척기 등이 있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되고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문화가 확산되면서 가사를 도와주는 도우미 가전 시장이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도우미 가전인 의류건조기는 미세먼지가 심한 상반기에 비해 성장폭은 낮아졌으나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세탁기에서 젖은 빨래감을 꺼내 널지 않고 바로 건조기에 넣으면 1~2시간내로 완벽하게 말릴 수 있어 신혼부부를 위한 선물로도 관심이 높다. 의류건조기는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연간 누적 판매 기준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148% 늘었다. 최근 3개월 동안에도 매출이 48% 늘어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가정용 식기세척기 매출도 성장세에 있다. 최근 3개월 기준 매출이 39% 올랐다. 특히 가정용 식기세척기의 경우 외국브랜드보다 SK매직, LG디오스 등 국내 제조사 브랜드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한국 식문화에 맞춰 그릇에서 음식물을 깔끔하게 닦아낼 수 있도록 고온스팀, 불림기능 등이 포함된 제품이 인기가 많다.
청소하는 시간을 줄여주는 로봇청소기는 최근 3개월간 매출이 전년 대비 28% 성장했다. 스스로 실내 구조를 파악해 먼지를 청소하기 때문에 직접 청소기를 돌려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로봇청소기의 경우 국내 저가브랜드의 로봇청소기를 많이 선호하는 편"이라며 "물걸레 기능까지 있는 걸레전용 청소기가 특히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년 같으면 지금 시기에 명절이나 김장철에 대비한 가전이 인기를 끌고, 상대적으로 그 외 다른 가전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다"며 "올해에는 추석 명절이 껴있는 9월에도 도우미 가전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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