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향 가는 길 즐겁죠"…역·터미널은 귀성객 '북새통'
입력 2018-09-21 19:30  | 수정 2018-09-21 19:57
【 앵커멘트 】
설레는 귀성길, 마음은 벌써 고향이죠.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은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말은 귀성길이지만 요즘엔 역으로 서울로 올라오는 '역귀성객'도 많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역사 안이 고향을 향하는 귀성객들의 발길로 분주합니다.

기차표는 이미 매진됐지만, 매표소 앞은 입석표를 구하는 행렬이 여전합니다.

- "무궁화호 첫차부터 마지막 차까지 지금 다 매진이에요."

아이의 손을 꼭 붙잡고 부모님을 뵈러 가는 발걸음은 가볍기만 합니다.


▶ 인터뷰 : 강현지 / 귀성객
- "아기가 9개월인데 처음 기차 타서 너무 신나고 좋더라고요. 부모님도 뵐 수 있고…."

버스 터미널도 귀성객들로 붐비기는 마찬가지.

어린 형제는 곱게 색동옷을 차려입고 할아버지를 만나뵈러 버스에 몸을 싣고,

취직에 성공한 아들은 고향으로 금의환향합니다.

▶ 인터뷰 : 이인근 / 귀성객
- "외지 나와서 두 달 만에 처음 가는 거예요. 부모님을 자주 못 뵈는 것은 아쉽기도 하고요. 좋은 얘기도 하고 할머니도 찾아뵈면서…."

아들 부부를 보기 위해 직접 서울로 올라온 할머니도 있습니다.

고향에서 손수 싸온 참기름을 살펴보며 고부 사이에는 웃음꽃이 핍니다.

▶ 인터뷰 : 김막동 / 전남 담양군
- "자식들이 올라오면 길 막히고 귀찮고 그러니까 제가 왔어요. 손자랑 보면 좋지요. 많이 좋아요."

본격적으로 시작된 추석연휴, 오랜만에 만날 가족 생각에 온종일 설레는 하루였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 기자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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