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탄수화물 줄여도 살이 찐다면? 장내 ‘뚱보 세균’ 관리하세요
입력 2018-09-24 00:00  | 수정 2018-10-01 15:43


추석 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친지들과 모처럼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시기인 한편, 다이어터나 평소 건강관리에 신경 쓰는 사람들에게는 긴장해야 할 때이기도 하다. 바로 송편, 전, 부침 등 고탄수화물 명절 음식 때문.

일반적으로 살이 찌는 원인을 하루 소비 열량 이상으로 섭취된 탄수화물이 체내에 지방으로 축적되는 것을 1순위로 꼽는다. 그러나 미국 대학 연구팀은 색다른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장내 균(菌)에 의해 살이 더 쉽게 찌기도 한다는 것이다.

◆ 살찌게 하는 장내 세균 따로 있다
2006년 네이처에 실린 미국 워싱턴 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우리 몸의 장에는 비만을 촉진하는 유해균이 존재하는데, 탄수화물은 이들 유해균을 먹여 살리는 영양공급처로 기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에 서식하는 다양한 미생물은 크게 몸에 좋은 역할을 하는 유익균과 그렇지 않은 유해균, 중간 역할의 중간균으로 분류된다. 유해균 중 피르미쿠트, 엔테로박터(Enterobacter) 등은 독소를 발생시켜 신진대사를 방해, 비만을 촉진할 수도 있어 일명 ‘뚱보 세균으로 불린다.


건강한 사람의 장은 유익균과 유해균의 비율이 80:20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어떠한 이유로 이 균형이 깨져 유해균의 비중이 더 높아지면 비만, 당뇨 등 만성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장내 뚱보 세균이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면 더 쉽게 살이 찔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연구팀은 비만쥐와 날씬한 쥐의 장내세균을 추출해 두그룹의 무균쥐에 주입했다. 두 그룹중 비만쥐의 장내세균을 받은 그룹은 보름 뒤 체중이 2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익균과 유해균의 비율이 중요함을 시사하는 결과다.

◆ 다이어트 핵심 ‘뚱보 세균 어떻게 잡을까?
이 원리를 역으로 응용해 장내 유익균, 유해균을 관리해 다이어트 효과를 낳는 방법이 연구되고 있다. 최근에 장내 유익균을 증식시키고 유해균을 억제하는 유산균 락토바실러스 가세리(Lactobacillus gasseri) BNR17(이하 BNR17)가 주목 받고 있다.

BNR17은 모유분리 유산균으로, 장내 유익균 증대, 유해균 감소 기능은 물론이고 단당류로 분해된 탄수화물을 소장에서 흡수하지 못하게 다당류로 합성하여 체외로 배출시키는 원리로 체중 증가를 막는다고 밝혀졌다. 뿐만 아니라 지방 산화 유전자를 발현시켜 지방을 태우는 효과가 있다.

BNR17은 다이어트 신소재로서 2018 미국건강기능원료상 체중관리 부문에서 올해의 체중관리 원료상을 수상했다. 또한 BNR17을 활용한 ‘프로바이오틱 다이어트는 해외에서 21세기 신소재 다이어트로 주목 받고 있다.

국내 주요대학에서 진행한 임상 실험에서도 BNR17의 체지방감소 효능이 증명되었다. 서울대학교병원과 영남대병원에서 체중, BMI, 엉덩이 둘레, 허리둘레, 내장지방 등 5가지 항목에 대한 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5가지 항목에서 모두 유의미한 감소를 보였다. 이 같은 엄격한 인체 적용 실험을 거쳐 식약처에서도 BNR17의 효능이 공식 인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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