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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에어부산, 제주항공과 다른 IPO 전략으로 `승부수`
입력 2018-09-21 12:59 

[본 기사는 08월 29일(09:37)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는 에어부산이 앞서 상장했던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중국'과 '부가서비스 매출' 강조와는 다른 기업공개(IPO) 전략을 펼칠 전망이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조만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공항을 거점으로 두고 있는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다. 현재 아시아나가 지분 46%를 보유하고 있고, 부산시 등 부산지역 주주 지분율이 48%에 육박한다.
부산을 거점으로 두고 있는 지역적 특성상 에어부산은 중국인 인바운드(중국에서 한국으로 유입되는) 이용객보다 일본인 인바운드 이용객의 비율이 더 높은 편이다.
게다가 앞서 상장한 LCC들은 유료 수하물 위탁, 기내식 판매, 사전좌석지정제 등 부가서비스로 매출 신장에 기여했다. 반면, 에어부산은 대부분의 서비스를 그동안 무료로 제공해왔다.

이 때문에 에어부산 측은 국내 LCC 상장 1호였던 제주항공의 '중국 인바운드' '부가서비스 매출' 강조 전략과는 다른 노선을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중국인보다 일본인 인바운드 이용객 비율이 더 높다"며 "지리적 특성상 부산과 가까운 규슈나 간사이 지역 일본인들은 동남아 지역을 갈 때 김해공항에서 환승하는 개념으로 에어부산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이유로 한국 일본 양국 간 인바운드 아웃바운드 수요 모두 신장 가능성이 있음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부가서비스는 조금씩 부분 유료화하는 쪽을 택했다. 지난달부터 에어부산은 무료로 제공하던 사전좌석지정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했다. 좌석을 나눠서 등급별로 차등 비용을 받는 식으로 제공한다. 위탁수하물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하던 걸 중단하고, 노선에 따라 차등으로 가격 부과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모회사인 아시아나항공의 최근 평판이 워낙 좋지 않다는 점에서, 별개 회사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진에어는 상장 당시 대한항공과의 연계성을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에어부산은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고 IPO를 위해 정관을 변경했다. 지난 21일에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한국예탁결제원과 명의개서대리인 선임 계약을 했다.
[조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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