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레이더M] `모멘티브 인수` KCC 부채비율 촉각
입력 2018-09-21 11:12 

[본 기사는 09월 18일(14:3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18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에 이어 S&P 글로벌 신용평가(S&P Global Rating)도 KCC를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대상에 올렸다. 두 신평사는 KCC의 등급은 각각 Baa2, BBB 그대로 유지했다.
S&P는 KCC가 모멘티브 인수로 인해 부채비율이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KCC는 모멘티브의 지분 45%를 약 13억5000만달러에 인수할 예정이다. 인수 대금을 차입금을 통해 조달할 경우 KCC의 조정 레버리지 비율은 지난해 말 기록한 2.8배에서 훌쩍 커질 수 있다. 다만 S&P는 KCC가 보유하고 있는 유가증권을 활용할 경우 신용등급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줄어들 수 있다고 평가했다. KCC는 3월 말 기준 약 4조1000억원 규모의 유가증권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무디스가 KCC를 부정적 검토 대상에 올렸다. 마찬가지로 모멘티브 인수로 인해 부채비율이 증가하고 사업 위험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 원인으로 꼽혔다. 무디스는 KCC가 이번 투자로 인해 생기는 부채가 모멘티브의 실적으로 모두 메울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고 봤다. 모멘티브의 주력 사업인 실리콘 부문에서 세계적으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점은 사업적 측면에서 위험 요인으로 지적됐다. 두 신평사는 모두 KCC의 모멘티브 인수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다시 한 번 KCC의 신용등급을 재평가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신용평가사인 NICE신용평가는 KCC가 모멘티브의 지분을 취득한 규모가 현금성 자산으로 충당 가능한 수준이며, 다각화를 통한 사업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NICE신용평가는 향후 인수 과정을 지켜본 뒤 KCC의 사업 및 재무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할 예정이다.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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