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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파운트 김영빈 대표 강연 "100세시대 노후준비 AI 자산관리가 해답"
입력 2018-09-20 17:35  | 수정 2018-09-20 21:44
"100세 자본주의 사회에서 근로소득으로는 절대 노후 준비를 할 수 없다. 인구 절벽 앞에서 이제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지난 19일 저녁 서울 중구 신한퓨처스랩에서 열린 MK파운트 출시 100일 기념 강연회에서 김영빈 파운트 대표는 자산관리가 되지 않은 30~50대 직장인에게는 끔찍한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평균 수명을 감안하면 30년간 일하고 은퇴 이후 40~50년간 벌어둔 근로소득을 써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시중금리가 15%가 넘는 상황에서는 은행에 돈을 맡기는 것만으로 노후 대비가 됐지만 저성장·저금리 시대에서는 그마저도 기대하기 힘들다"고 진단했다.
지난 6월부터 매일경제와 함께 개발한 MK파운트를 운영 중인 김 대표는 시장이 주목하는 로보어드바이저 전문가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활용해 투자를 대신해주는 서비스로 미국 등 선진 금융시장에서는 투자자의 활용이 보편화돼 있다. 국내에서는 2015년 이후 도입이 본격화했는데 파운트는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김 대표는 강의실을 꽉 채운 투자자 130여 명에게 연 7%로 꾸준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겨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목표 수익률이 7%라고 말하면 대부분 사람들이 코웃음을 친다"며 "100만원을 투자해 고작 7만원을 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연간 7%로 꾸준히 10년간 복리로 굴리면 2배, 20년이면 4배, 30년이면 8배가 되는 액수"라고 강조했다. 장기 안정적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익률보다 변동성에 견디는 체력을 키워야 한다는 게 김 대표의 지론이다. 그는 "1997~1990년 전설적 펀드매니저 피터 린치가 운용한 마젤란 펀드는 13년간 2700% 수익을 냈고, 연간 결산기준 단 한 차례도 손실을 보지 않았지만 이 펀드에 투자한 투자자 절반은 돈을 잃었다"며 "옆에서 돈을 벌었다고 할 때 투자하고, 잃고 나서는 돈을 회수하는 투자자들의 투자 성향이 이런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지난 19일 신한퓨처스 랩에서 김영빈 파운트 대표가 투자자들 앞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파운트]
또 김 대표는 아울러 시장을 전부 예측해 맞힐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자만심에 가까운 투자 행태가 투자금을 잃게 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많은 정보가 시장에 퍼져나가 본인만 가진 정보는 없고, 특수한 정보는 불법인 게 많다"며 "투자자들은 어떤 종목을 찍었는지, 어느 타이밍에 그 투자처에 들어가는지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결국 장기 성과를 가져오는 요소는 자산배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후에 경제적 독립을 찾기 위해서는 AI를 활용한 로보어드바이저에 대안이 있다고 강조했다. 로보어드바이저의 힘을 빌리면 사람이 분석하기 힘든 글로벌 시장 매크로 지수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자산군 간 동조화를 막고, 자산배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 대표는 "장기적으로 절대 잃지 않는 투자를 하려면 자산배분에 답이 있다"면서 "선진국과 이머징마켓을 분산 투자해야 하고 주식과 채권, 실물인 금이나 원유, 부동산 등을 섞어 성격이 다른 자산군에 고루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MK파운트가 투자자들의 효과적인 자산관리 수단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자산배분을 하려면 주식도 잘 알아야 하고 채권도 대체상품을 잘 알아야 해 프라이빗뱅커(PB)를 찾아가지만 자산도 많아야 하고 떼어가는 수수료도 높다"면서 "수만 개의 매크로 지표를 연결해 분석하는 AI가 글로벌 자산배분을 알아서 해준다는 점에서 MK파운트를 '내 손 안의 PB'로 투자자들이 이용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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