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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은 이겨야 지키는데…쫓기는 LG, 하필 두산을 만나다
입력 2018-09-20 11:26 
3연패 늪에 빠진 LG는 5위 자리가 위험하다. 이 중요한 시기, 하필 두산을 만난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8연패의 롯데에 이틀 연속 패한 LG는 5위를 지킬 수 있을까. 하필 가장 피하고 싶을 두산을 만난다.
LG는 19일 잠실 롯데전에서 0-9에서 11-11까지 쫓았지만 끝내 11-15로 졌다. 18일에는 롯데에게 1-4로 패했다. LG를 만나기 전 롯데는 8연패로 추락하고 있었다.
LG는 5위 자리를 위협 받고 있다. 6위 KIA에 1경기차, 7위 삼성에 2경기차로 쫓기고 있다. 8월 8일 넥센에게 4위를 내준 뒤 위태로웠던 순간이 꽤 많았다. 그렇지만 한 달 넘게 지켜냈다.
쫓아가는 KIA와 삼성은 19일과 20일 일정이 버겁다. KIA는 고춧가루가 센 NC를, 삼성은 4연승의 넥센을 상대한다.
KIA는 19일 대구 경기에서 9회 7득점으로 뒤집고도 충격의 역전패를 했다. NC는 8승 2패로 최근 10경기 성적이 가장 좋다. 상대 전적에서도 8승 5패로 KIA에 우세다.
가까스로 가을야구 희망을 되살렸지만 삼성은 최근 행보가 긍정적인 편이 아니다. 더욱이 선두 두산을 이틀 연속 격파한 넥센을 만난다. 삼성은 두산보다 더 넥센에 약했다. 3승 10패로 넥센을 가장 못 이긴 팀이다.
쫓기는 LG에게는 나쁘지 않은 일정이다. 하지만 정작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를 만나는 건 LG다. ‘쌍둥이 사냥꾼 두산과 잠실에서 맞붙는다.

LG는 올해 두산와 열한 차례 붙어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시즌 상대 전적 ‘전승-전패 관계는 두산과 LG가 유일하다. 14경기가 남은 LG는 두산과 다섯 번이나 더 싸워야 한다. 두산이 LG의 가을야구 운명을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9월의 마지막 2연전 상대 또한 두산이다.
LG는 이번 2연전에서 1승만 올려도 5위를 뺏기지 않는다. 그런데 두산을 상대로 이길 수 있을까. 두산은 함덕주가 흔들리며 넥센에 패했으나 타선은 힘이 있다. 김재환은 이틀 연속 고척돔에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번에도 두산이라는 산을 넘지 못한다면 LG의 5위는 장담할 수 없다. LG는 20일 경기에 ‘에이스 소사를 내세운다. 소사는 시즌 두산전 세 차례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하고 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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