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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폭행’ 조재범 실형·구속…상습성 인정
입력 2018-09-20 10:25 
심석희 폭행 혐의자 조재범 코치가 1심 실형 판결 후 법정구속 됐다. 심석희 2018 F/W 헤라서울패션위크 더 센토르 패션쇼 참석 모습. 사진=MK스포츠 제공


심석희 폭행 혐의자 조재범 중국 쇼트트랙대표팀 코치가 1심 실형 판결을 받았다.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은 조 코치는 법정 구속됐다.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형사2단독 재판부는 19일 조재범 코치에게 징역형 10월의 선고를 내렸다. 한국대표팀 코치 시절 주장 심석희 등 선수 4명을 구타한 혐의를 유죄로 본 것이다.

이번 판결은 형법 제264조 상습상해죄에 의한 실형 판결이다. 조재범 코치의 심석희 등에 대한 선수 폭행이 우발적이 아닌 일종의 버릇이었음을 1심 재판부가 인정한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5월 16일 폭행 수단 및 정도를 고려하고 심석희 가족의 의사를 존중했다”라는 설명과 함께 조재범 코치를 형사고발 조처했다. 심석희 전치 3주 진단서가 성남지원에 제출되기도 했다.


심석희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 여자쇼트트랙 종목에서 금1·은1·동1을 땄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여자쇼트트랙대표팀 주장으로 한국의 계주 우승을 이끌었다.

조재범은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영구징계 처분을 받은 후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중국 쇼트트랙대표팀 코치로 이직했다.

5월 23일 공개된 문화체육관광부 대한빙상경기연맹 특정감사 결과에는 진천선수촌 밀폐된 공간에서 1월 16일 발과 주먹으로 수십 차례 구타했다”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일명 ‘심석희 퇴촌 파문의 진실은 조재범 코치가 가한 폭행의 공포감에서 탈출하기 위해 선수촌을 빠져나갔다”라는 것이 문화체육관광부 보고서 일부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피해자 조사에서 심석희는 조재범 코치의 구타가 2018년 1월 16일 전에도 2차례 더 있었다”라고 증언했다.

조재범 코치의 심석희 폭행은 잔인한 가해와 직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현직 주장이었다는 신분뿐 아니라 대회를 채 한 달도 남기지 않은 시점이라는 것도 대중을 경악시켰다.

가혹한 구타를 당한 1월 16일은 심석희의 평창동계올림픽 첫 공식전이 불과 26일 남은 시점이었다. 온라인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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