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TV, 문 대통령 90도 인사 영상 방영…"北 주민에 충격"
입력 2018-09-20 08:58  | 수정 2018-09-27 09:05

북한 조선중앙TV는 어제(19일)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 첫날 일정을 담은 약 25분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특히 문 대통령이 평양 시민에게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부각됐습니다.

북한 TV는 어제 오후 3시 10분쯤부터 문 대통령의 평양국제비행장 도착 영상을 방영했습니다.

북한 TV 카메라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반갑게 포옹하고,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가 손을 잡고 인사를 나누는 모습도 오랫동안 비췄습니다.


TV는 북한군 의장대 대장이 문 대통령에게 "대통령 각하, 조선인민군 명예위병대(의장대)는 각하를 영접하기 위하여 정렬하였습니다"라고 보고하는 모습도 여과 없이 방영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평양 시민에게 90도로 인사하는 모습은 3차례 이상 내보냈습니다.

평양 순안공항에서 마중 나온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모습, 평양 대극장에서는 2층 관람석에서 1층을 향해 허리 숙여 인사하는 모습 등이 부각됐습니다.


문 대통령은 어젯밤 평양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열린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뒤 연설을 할 때도 15만 관중 앞에서 허리 숙여 인사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90도 인사는 북한 주민들에게 큰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탈북민 출신 주승현 인천대 동북아 국제통상학부 초빙 교수는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북한 주민에게 충격적인 인사"였다며 "북한에서 90도 인사는 수령에게만 하는 인사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북한 주민들에게 90도 인사를 했다는 것 만으로도 영향은 엄청날 것이고,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한동안 얘기가 오고 갈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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