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0일 맥쿼리인프라에 대해 주주총회 의안이 부결됐지만 향후 분배금 상승과 분배금 안전성 강화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200원을 유지했다.
전날 임시 주주총회에서 '법인이사인 집합투자업자 변경' 의안이 부결됨에 따라 법인이사인 집합투자업자는 맥쿼리운용으로 유지됐다. 발행주식총수 중 찬성 31.1%로 정관상 의결 정족수인 과반수에 미달했다. 운용사 변경에 따른 운용보수 인하보다는 운용사 변경에 따른 비용과 리스크 등 안정성에 대한 고려가 의사결정에 더 크게 작용한 것이라고 NH투자증권은 분석했다. 또 이번 안건에 대한 의결권 자문기관들의 의견이 찬성 3곳과 반대 2곳으로 나뉘었으나 애초 운용사 변경에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기관투자자 의견에는 큰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NH투자증권은 운용사 변경과 운용보수 대폭 인하는 무산됐으나 '적정' 운용보수에 대한 시장 관심이 환기됐다고 강조했다. 맥쿼리운용도 플랫폼파트너스 자산운용의 임시 주주총회 발의에 대응해 지난 8월 기본보수 인하와 성과보수 산정, 지급 요건 강화 등을 통해 운용보수의 조정 여지가 있음을 확인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맥쿼리운용의 보수조정에 따라 당장 3분기부터 성과보수 지급 리스크 축소, 4분기부터 기본보수 인하 등으로 분배금 상승 및 분배금의 안정성 강화가 기대된다"라며 "또 향후 이번과 유사한 임시 주주총회 발의 등 주주들의 추가적인 보수인하 요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주주가치 제고는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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