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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터뷰①] 로이킴 “차트 1위, 복권 당첨과 같아…연연하지 않으려 해요”
입력 2018-09-20 08:00 
로이킴이 ‘우리 그만 하자’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음원 순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사진=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MBN스타 신미래 기자] 믿고 듣는 로이킴의 이별 감성 발라드, 이번에도 리스너 저격에 성공했다. ‘그때 헤어지면 돼 이어 ‘우리 그만 하자까지 이별 스토리의 정점을 찍으며, 다시 한 번 로이킴의 저력을 과시한 것.

19일 오전 기준 지난 18일 공개된 로이킴의 ‘우리 그만 하자는 멜론을 비롯한 네이버뮤직, 엠넷, 지니, 벅스, 소리바다, 올레뮤직 등 음원차트 7군데에서 1위를 장악하며 차트 올킬에 성공했다.

음원 차트는 가수에게 성적표와 같은 의미다. 가수는 타의적으로 항상 대중의 평가를 받는 위치에 서게 되는 숙명을 짊어지고 있다.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해도, 인기의 척도를 나타내는 하나의 좌표로 인식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이킴은 이번 노래의 성적에 대해 연연하지 않으려고 한다”는 마음을 전했다.
로이킴이 ‘우리 그만 하자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음원 순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사진=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굉장히 오랜만에 나오는 노래다. ‘그때 헤어지면 돼가 2월에 나오고 약 7개월 만에 나왔다. 이 곡만 8, 9개월 준비했다. 기대는 되지만 성적에 연연하지 않으려고 노력중이다. 사실 제가 기대하는 것보다 제 주변이 큰 기대를 하고 있다.(웃음) 저번 노래가 잘되니 생기는 어쩔 수 없는 착각과 기대다. 그래서 주변에게 기대를 낮추려고 했다. 대학 입시 때도 제가 하버드가 된다고 해 될 줄 알았는데 안 됐다. 괜히 저만 슬프더라. 그런 게 싫어서 ‘내 슬픔 책임질 거 아니면 헛된 희망 주지 마라고 했다. ‘그때 헤어지면 돼도 1위를 할 줄 몰랐다. 그냥 냈던 게 잘될 때도 있고, 홍보 열심히 하고 방송 활동 다 했을 때 성적이 안 좋을 때도 있다보니 열심히 하는 것과 동일하되 저의 힘을 지켜보려고 한다.”

최근 음원차트는 단단한 장벽과도 같아 신곡을 발표하더라도 100위권 안에 들기 힘들다. 특히 상위권은 오랜 시간 동안 변동이 없어, 인기곡들을 제치기 힘든 상황. 이에 로이킴은 음원차트 1위는 복권과도 같다고 표현했다.

흐름과 시기 등 모두 운이니까 복권 당첨이라고도 볼 수 있다. 복권이 제대로 된 비유가 맞는지 모르겠지만 ‘이 노래는 잘 될거야라고 해서 잘된 곡은 많지 않다. 이미 네임벨류가 꽉 찬 분이라면 1등이 보장될 수 있지만 너무 어려운 일이다. 음원을 낸다고 해서 1등한다는 보장이 어렵다.”
로이킴이 ‘우리 그만 하자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음원 순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사진=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이번 노래는 로이킴이 공들여 만든 만큼 그에게 꽤나 만족스러운 결과물인 듯 했다. 가을 감성에 어울리는 ‘우리 그만하자는 편곡 전후가 가장 다르지 않는 곡으로, 로이킴의 생각이 녹여있다. 특히 ‘그때 헤어지면 돼와 스토리가 이어져 리스너의 감성의 폭을 넓혔다.

로이킴은 직접 작사, 작곡한 곡 ‘우리 그만하자에 대해 애정을 드러내며, 리스너와 공감을 형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고 전했다.

가사에 제 경험도 당연히 들어가 있다. 경험하지 못하고 공감하지 못한 가사를 쓰진 못할 것 같다. 그러나 경험의 횟수나 빈도가 중요한 것 같지 않다. 어떤 연애든 그것을 통해 느끼는 것과 밟아가는 과정 등 사람들마다 다르지만 비슷한 패턴이 있는 것 같다. 이런 것들을 느끼면서 공감대가 큰 게 무엇인가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온전히 제 경험만 담으면 (듣는 사람들이) 남의 일기장 읽는 것과 똑같으니 자기 일기장처럼 들릴 수 있게 공감할 수 있는 단어나, 연애와 이별 속에 패턴들을 탐구하기도 했고, 담으려고 노력했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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