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김정은 곧 만날 것"
입력 2018-09-20 07:01  | 수정 2018-09-20 07:40
【 앵커멘트 】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번 평양 선언에서 엄청난 진전이 있었다며 곧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부정적 전망 일색이었던 미 언론들도 김 위원장이 공을 미국으로 넘겼다며 긍정적 분위기로 돌아섰습니다.
워싱턴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형오 기자

【 기자 】
네. 워싱턴입니다.

【 질문 1】
김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아주 기쁜 뉴스'라고 표현했죠?

【 기자 】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아침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남북 정상이 만났고 우리는 아주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취임 전 많은 사람들은 불가피하게 북한과 전쟁을 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개인적으로 보면 북미 관계는 매우 진정돼 왔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또 김 위원장이 무엇을 살펴보고 있는지 한번 볼 것이라며 곧 김 위원장을 만나겠다고도 했습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평양 공동 선언이 나온 지 한 시간 만에 트윗을 통해 김 위원장이 핵사찰과 함께 국제 전문가들 참관 하에 동창리 엔진 실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영구적으로 해체하기로 합의했다는 사실을 언급했습니다.

핵시설과 핵탄두 리스트 제출이라는 최상의 결과는 아니지만, 핵사찰과 핵 실험장 해체만으로도 상당한 진전이라고 평가한 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남북이 2032년 하계 올림픽 공동 유치를 위해 협력하기로 한 사실을 전하며 '매우 흥미롭다'는 언급을 하기도 했습니다.

【 질문 2 】
그렇다면, 곧 2차 북미 회담이 열리겠군요.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이 곧 김 위원장을 만나겠다고 한데 따라 곧 북미 간 실무 접촉이 진행됩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리용호 외무상에게 다음 주 뉴욕 유엔총회에서 만나자고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최대한 빨리 오스트리아 빈에서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만나자는 제안을 북한 대표자들에게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에 가동될 빈 채널은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가 끝나는 2021년 1월까지 북한의 비핵화를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올해 안에 워싱턴 또는 제3의 장소에서 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 질문 3 】
미 언론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반응은 엇갈립니다.

CNN은 북한이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협상에 새 희망을 불어넣었다며 공이 미국으로 넘어갔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지지 성향이 강한 FOX News는 아예 기사제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발표를 칭찬했다고까지평가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김정은의 대담한 전략이라고 평가했고, 뉴욕타임스는 김 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육성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라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다만, AP통신과 워싱턴 포스트, 블룸버그는 핵 리스트 제출 약속이나 핵 프로그램 폐기와 같이 미국이 바라는 구체적 조치에는 미흡하다는 분석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주요 언론들이 회담이 열리기 전만 해도 문 대통령의 중재 역할에 회의적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분위기는 많이 달라진 셈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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