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기자 출연] 15만 평양시민 앞 연설…오늘 백두산행
입력 2018-09-20 06:50  | 수정 2018-09-20 09:26
【 질문 1 】
연장현 기자,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열린 집단체조를 관람했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처음으로 평양시민들 앞에서 발언을 했습니다. 어떤 내용이었나요?

【 기자 】
문 대통령은 공연이 끝난 뒤인 밤 10시 20분쯤 15만 평양시민에 인사말을 전했고, 이 모습이 전 세계에 생중계됐습니다.

문 대통령이 '우리민족은 함께 살아야합니다.'라는 말을 할 때는 눈물을 꿀꺽 삼키는 모습도 보이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5천년을 함께 살고 70년을 헤어져 살았습니다.'

'과거를 완전히 청산하고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평화의 큰 걸음을 내딛자고 제안합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8천만 겨레의 손을 굳게 잡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것입니다.'


【 질문 2 】
집단체조 원래 제목은 '빛나는 조국'으로 정권 70주년을 기념해 역사를 재구성한 내용인데, 어제는 일부 내용이나 제목이 바뀌었나요?

【 기자 】
원래 '빛나는 조국'은 북한 체제를 대외적으로 과시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는데요.

하지만 이번 공연은 내용이 상당 부분 각색돼서 인공기도 등장하지 않았고, 김일성 주석을 찬양하는 내용도 전혀 없었다고 합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북측이 우리 측 입장을 최대한 고려해 문 대통령을 환영하는 내용으로 각색했다"고 말했습니다.

카드섹션을 맡는 배경대 부분에서는 1만 7천명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면서 '조국 통일', '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등의 문구를 만들어냈습니다.


【질문 3 】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백두산 정상에 오르게 되는데 어떻게 가고, 수행단도 동행을 하나요?

【 기자 】
청와대는 "일단 백두산 남쪽 정상인 장군봉까지는 올라갈 예정이고, 날씨가 좋으면 내려가는 길에 천지까지도 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정숙 여사와 수행원들도 동행할 예정입니다.

두 정상은 항공기를 이용해 삼지연 공항으로 이동한 뒤, 버스와 궤도차량을 타고 백두산 남쪽 정상인 장군봉까지 오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지연 공항에서 버스 등 차량을 이용해 장군봉으로 이동하는 데는 1시간~1시간 30분 가량 걸린다고 합니다.

장군봉에서 천지로 내려가는 길은 케이블카가 설치돼 있다고 하고요.


【 질문 4 】
이번 9월 평양공동선언의 핵심을 두 가지 정도로 정리할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것?

【 기자 】
'비핵화'와 '전쟁 위협 제거'로 볼 수 있습니다.

우선 북한 핵의 상징인 영변 핵실험장을 상응조치가 따른다면 없애기로 했고요.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시험장과 발사대는 국제사회의 참관하에 곧바로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또 처음으로 김 위원장이 육성으로 비핵화 의지를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조선반도를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평화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기로 확약했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 5 】
군사분야 합의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가장 큰 성과 중에 하나라는 평가입니다. 어떤 내용이 담겼나요?

【 기자 】
우선 한반도의 땅·바다·하늘에서 모든 적대 행위를 중지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사실상 남북 간에 종전선언이 맺어진 결과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인 GP도 22개를 올해 안에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군사분계선(MDL)으로부터 5㎞ 내에서 포병 사격훈련 등을 전면 중지하기로 했고요.

동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일정 구역을 완충수역으로 지정했습니다.


【 질문 6 】
김정은 위원장 올해안에 서울을 답방할 것이라는 말이 공동기자 회견에서 나왔는데 김정은 위원장의 주변 측근들이 다 반대 했다고?

【 기자 】
네, 어제 문정인 특보 발언에 따르면 통일전선부 주요 인사에게 그리 들었다고 합니다.

만류 수준이었을 것 같은데요.

하지만 김 위원장의 전적인 결정으로 올해 안 김 위원장의 서울 발언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