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군사분야 합의서 체결…"남북 간 불가침 합의"

【 앵커멘트 】
남북은 오늘(19일) 군사분야 합의서도 체결했습니다.
육해공 모든 공간에서 서로 무력을 절대 사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사실상 남북 간 불가침 합의라는 평가입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남북은 오는 11월 1일부터 지상과 해상, 공중 모든 공간에서 군사분계선 일대 군사 연습을 중지합니다.

먼저 지상에서는 군사분계선을 기준으로 5km 이내에 포 사격 훈련이 전면 중지되고,

해상에도 80km의 완충 수역이 만들어져 해안포 사격과 해상 기동 훈련이 중단됩니다.

군사분계선 상공에는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한 비행 금지 구역이 설정됐습니다.

전투기는 군사분계선 기준 동쪽 40km, 서울이 있는 서쪽은 20km까지, 헬기는 동서 모두 10km까지 비행이 전면 금지됩니다.

▶ 인터뷰 : 정의용 /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 "군사적 신뢰를 넘어서 지상, 해상, 또 공중에서 적대행위를 중단하고 사실상 남북 간에 불가침 합의를 한 것으로 저희는 평가합니다."

또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만들기 위한 GP 전면 철수, JSA 비무장화 등도 합의했습니다.

우선 올해 안에 서로 1km 이내에 가까이 있는 초소부터 철수하고, JSA 비무장화를 위한 남과 북, 유엔사 3자 협의체도 구성됩니다.

하지만, 서해 북방한계선, 이른바 NLL을 두고 의견차를 보였던 평화수역 조성 문제는 결국 구체적인 경계선 설정에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최종건 / 청와대 평화군비통제 비서관
- "합의를 보지 않았다 하더라도 이것을 군사 공동위를 통해 협상을 지속하겠다는 양측의 이해와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에…."

남북은 군사 공동위원회를 꾸려 이같은 합의 내용 이행 상황을 점검해 나갈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평양공동영상취재단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