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비핵화 방안 합의"…동창리 영구 폐기

【 앵커멘트 】
이번 정상회담 결과에 가장 큰 관심이 쏠린 곳은 '비핵화' 관련 어떤 합의를 이끌어 낼 것인가 였습니다.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영구 폐기와 미국이 종전선언 등 조치를 하면 영변 핵시설을 폐기할 수 있다는 내용이 발표됐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남북 정상은 북한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폐기하는데 합의했습니다.

제3국 전문가들의 참관 하에 영구적으로 없애기로 했습니다.

동창리 시험장은 북한을 대표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 시설로 북한의 공개 철거 약속을 명문화했다는 점은 성과로 해석됩니다.

또, 북측은 핵탄두를 만드는 영변 핵시설도 폐기할 뜻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미국이 6.12 북미공동성명과 관련된 상응 조치를 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미국이 먼저 종전선언을 약속하라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이런 비핵화 방안이 남북 정상 간 합의문에 구체적으로 적힌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보다 비핵화 조치들을 더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발사대를 유관국의 전문가들의 참여 하에 영구적으로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의 상응 조치에 따라 영변 핵시설의 영구 폐기와 같은 추가적 조치도…."

▶ 인터뷰 :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공동기자회견)
- "조선반도를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평화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해 나아가기로 확약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핵무기를 없앤다는 표현을 공식적으로 쓴 건 이번이 처음으로 자신의 비핵화 의지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평양공동영상취재단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