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 대통령, 내일 백두산행…저녁 집단공연서 북측 주민 15만 명에 인사말씀
입력 2018-09-19 17:20  | 수정 2018-09-19 21:25
【 앵커멘트 】
먼저 남북정상회담을 취재하고 있는 메인프레스센터로 가보겠습니다.
오태윤 기자.
문 대통령이 내일 백두산을 간다면서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애초 애정됐던 일정은 아닙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깜짝 제안으로 성사됐다고 합니다.

공식수행원으로 평양을 방문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례적으로 긴급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백두산 일정을 발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중국 쪽이 아닌 우리 쪽을 통해 백두산을 가고 싶다는 얘기를 수차례 얘기했는데요.

그래서 김 위원장이 마지막날 친교행사로 백두산 방문을 제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두 정상은 내일 아침 일찍 항공편으로 백두산 근처 삼지연 공항까지 이동한 뒤 차편을 이용해 백두산 정상까지 올라갈 예정입니다.

기상상황이 좋다면 천지까지도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수행원과 기자단 모두 동행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앵커멘트 】
앞서 발표된 평양공동선언 얘기도 좀 전해주시죠.
문 대통령은 남북이 처음으로 비핵화 방안을 협의했다면서 큰 성과라고 밝혔죠?


【 기자 】
네. 평양공동선언에는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관계국의 전문가 참관 하에 영구적으로 폐쇄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그동안 자체 폐기를 진행해 왔는데, 외부 참관을 허용하겠다는 것이 진전된 내용입니다.

또 미국이 6·12 북미공동성명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하면 영변 핵시설 영구적 폐기와 같은 추가 조치를 하겠다고 명시했습니다.

상응하는 조치는 그동안 요구해 왔던 종전선언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의용 안보실장은 사실상 남북 간 불가침 합의를 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북미협상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앵커멘트 】
오늘 문 대통령은 어떤 일정을 앞두고 있는지도 전해주시죠.
오후에 북한 주민들에게 인사말을 건넨다는 이야기도 있던데요.


【 기자 】
네 김 위원장과 옥류관에서 오찬을 마친 문 대통령은 오후에 평양 만수대 창작사를 참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영희 전시관장의 설명을 듣고 예술품과 조각품들을 관람할 예정인데요.

이어 저녁에는 평양시민들이 자주 가는 대동강 수산물 식당을 찾아 공식수행원들과 함께 식사를 할 예정입니다.

이어 마지막 일정으로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빛나는 조국'이라는 제목의 집단체조 공연을 관람합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북측 참석자 15만 명을 향해 인사 말씀을 전한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습니다.

시간은 1-2분 정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에서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영상취재 : 평양공동영상취재단
현장중계 : 조병학 PD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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