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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경쟁’ LG-KIA, 9월말 맞대결보다 중요한게 있다?
입력 2018-09-19 12:23 
LG와 KIA의 5위 다툼 변수는 맞대결 이전 일정이 될까.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오는 27-28일, 5위가 결정 되는 운명의 날이 될까. 경쟁 중인 LG 트윈스(5위)와 KIA 타이거즈(6위) 승차가 1경기(18일 기준)로까지 줄었다. 양 팀은 차주 마지막 맞대결까지 앞둔 상태. 잔여경기 수 차이가 있지만 일정을 고려했을 때 9월말 시점 윤곽이 가려질 수도 있다. 함께 경쟁 중이던 삼성은 동력이 크게 떨어지고 말았다.
이번 시즌 상대전적은 LG가 KIA에 8승6패로 다소 앞서고 있다. 하지만 최근 KIA가 4연승 가도를 달리는 등 완연히 살아난 기세를 보여준다. LG 역시 리그 재개 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줬지만 중요한 시점인 최근, 2연패에 빠지며 달아나지 못했다. 그 사이 혹시나 했던 4위 넥센과 격차도 3경기로 늘어났다. 현실적으로 5위 수성에 전력을 다해야 할 판이다.
오는 27일, 28일 LG와 KIA의 잠실 맞대결이 그만큼 중요해졌다. 류중일 감독도 18일 잔여일정 이야기를 하던 도중, KIA와의 2연전 중요성을 강조했다. 순위가 더 낮은 KIA 입장에서도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를 판단할 시점이다.
다만 변수가 있다면 맞대결 이전 일정이다. LG와 KIA 모두 27일 전까지 7경기가 남았는데 당장 20일부터 일정이 꽤나 험난하다. LG는 20일부터 운명의 두산전 두 경기가 예고됐다. 상대전적은 0승11패. 참담한 스코어를 기록 중이라 성적에 있어서 순항하는 LG로서 감추고 싶은 내용이다. LG의 가을야구 동력을 평가할 때 가장 우려요소로 꼽히는 게 남은 두산전 다섯 경기였다. 선수단 전체가 심리적으로 부담을 느낄 법한데 중요한 시점, 일전이 예고됐다.
LG는 주말, 상대적으로 앞서는 kt와 맞붙어 한숨 돌리지만 이내 25-26일은 역시나 상대적 약세인 SK와 맞붙는다. 5승8패. 여기에 부담스러운 원정경기다. 이 일정을 모두 마치고나서야 KIA와 운명의 2연전을 갖는다. 더욱이 LG는 KIA전 이후 다시 두산과 2연전을 펼쳐야 한다.
추격하는 KIA 입장에서도 결코 편하지만은 않다. KIA는 20일부터 광주에서 NC와 2연전을 벌이는데 올 시즌 유달리 NC전에서 크게 고전했다. 상대전적은 5승8패, 당장 최근 2연전을 모조리 내줬고 올 시즌 중요한 길목서 NC에게 완패한 기억이 많다. 설상가상 최근 NC의 상승세는 무시무시할 정도다.
KIA는 22일부터 주말 2연전은 또 다른 부담스러운 팀 한화와 상대한다. 상대전적은 3승8패. 시즌 초 디펜딩챔피언 KIA의 자존심에 상처를 낸 상대가 한화다. 이어 kt와 2연전을 벌이고 그 뒤 운명의 LG전을 펼친다. 그런데 KIA 역시 LG전 이후 또 다시 한화와 2연전이 예고됐다.
LG와 KIA 모두, 운명의 2연전이 예정된 상황이지만 단순, 맞대결 결과만이 중요한 상황이 아닌 것이다. 앞뒤로 예정된 부담스러운 상대와의 일전 결과가 어떻게 흐르는지 여부도 못지않게 중요해졌다. 오히려 맞대결에 앞서서 이미 경쟁구도가 끝이 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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