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응급실 내 의료진 폭행·협박 등 늘어…난동 환자들 입건
입력 2018-09-19 10:56 
[사진 제공 = 연합뉴스TV]

응급실 내 의사와 간호사를 대상으로 난동을 부리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19일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49)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달 2일 오전 4시께 인천시 미추홀구 모 병원 응급실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간호사 B(31)씨를 협박하고 소란을 피워 응급 의료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올해 7월 출소한 점을 들어 "내가 얼마 전에 출소했는데 너 같은 X은 금방 죽일 수 있다"며 의료진을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달에도 인천 내 다른 대형병원 2곳 응급실을 찾아가 의료진을 4차례 협박한 사실도 확인됐다.

미추홀구 내 같은 병원 응급실에서는 이틀 전에도 술 취한 환자가 간호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미추홀경찰서는 C(55)씨를 응급의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C씨는 이달 17일 오후 11시 40분께 미추홀구 한 병원 응급실에서 술에 취해 간호사 D(31)씨의 멱살을 잡고 목을 할퀸 혐의를 받고 있다.
간호사 D씨는 당시 C씨 머리에 찰과상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엑스레이 촬영을 권하자 C씨가 난동을 부리고 폭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응급실 내 폭력 가해자가 흉기를 갖고 있거나 폭행 피해가 날 경우 구속 수사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문성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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