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꼭 한 번만이라도 가봤으면"…설레는 실향민들
입력 2018-09-18 19:30  | 수정 2018-09-18 20:40
【 앵커멘트 】
북녘에 고향을 둔 실향민과 탈북자들은 누구보다 만감이 교차했을 텐데요.
이들에게 남·북 정상 간의 만남은 더 큰 여운과 기대로 다가왔습니다.
김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임진각은 평일인데도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지영화 씨는 탈북 20년 만에 고향 가장 가까운 곳을 찾았습니다.

▶ 인터뷰 : 지영화 / 함경남도 출신
- "추석 전이니깐 부모님 생각이 더 나거든요. 비행기 타면 한 시간에 가는 길을…. 가족 만나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실제 있었던 평안북도의 마을 이름을 딴 경기도의 배양마을.

실향민들의 눈은 TV 화면을 떠나지 못합니다.


스무 살 때 피난 온 임해규 할머니는 고향을 그리워하다 먼저 세상을 뜬 남편 생각에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 인터뷰 : 임해규 / 황해도 출신
- "(남편은) 어머니랑 가족들 다 이북에 있으니깐 잊을 수가 없죠. 부모들 생각에. 형들 누나들. 평양이 나오는데 마음이 찡했어요."

100가구가 넘었던 1세대 실향민은 이제 50가구가 채 되지 않습니다.

실향민들은 너 늦기 전에 고향에 갈 수 있기만을 기원합니다.

▶ 인터뷰 : 이범수 / 황해도 출신
- "고향에 한 번 가보고 죽으려나 이야기했어요. 정상회담 보고. 살던 곳은 못 가봐도고향 근방은 가볼 거 아니야. 잘 됐으면 좋겠죠."

MBN뉴스 김현입니다. [hk0509@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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