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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급 대표팀 감독들의 공조, 한국축구 철학 정립 그 첫 걸음
입력 2018-09-18 15:48 
파울루 벤투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한국 축구의 각급 대표팀 감독들의 모임이 정례화 된다.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 김학범 U-23 대표팀 감독, 정정용 U-19 대표팀 감독은 20일 오전 10시 서울 축구회관에서 김판곤 위원장과 함께 상견례 모임을 갖는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우승을 이끈 김학범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함께 지난 11일 벤투 감독의 두 번째 경기가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을 방문했으나 두 사령탑이 공식적으로 만나지는 않았다.
대표팀 감독들이 모임을 갖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과거 중복 선수 차출 갈등을 두고 A대표팀 감독과 U-23 대표팀 감독이 ‘교통정리를 위해 만난 적이 있었을 뿐이다.
그리고 대상도 많아졌다. U-19 대표팀 감독은 물론 U-16 대표팀 감독까지 포함된다. 다만 김정수 U-16 대표팀 감독은 오는 20일 말레이시아에서 개막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 참가로 첫 모임에 빠진다.
단순한 인사 자리는 아니다. 한국 축구 철학의 확립에 목적을 두고 대한축구협회와 대표팀 감독들이 뜻을 모으고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김판곤 위원장이 A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면서 강조했던 요소다. 김판곤 위원장은 한국 축구 철학 정립은 축구협회가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다. 어떤 철학인지 정립이 돼야 올바른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 시작점이다.

또한, 활발한 정보 공유의 장이기도 하다. 선수는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성장하면서 궁극적으로 A대표팀에서 뛴다.
A대표팀은 2022 카타르월드컵을 향하고 있다. 세대교체는 필수다. 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벤투 감독이 젊은 선수들에 관심이 많다. 연령별 대표팀 감독에게 젊은 선수들의 정보를 얻고자 한다.
각급 대표팀 감독들의 미팅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정례화 된다. 현실적으로 다 같이 한 자리에 모이기가 쉽지 않으나 지속적으로 모임을 가질 계획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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