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에도 제수용품과 손님 접대 음식으로 가성비 높은 가정간편식이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18일 이마트에 따르면 추석을 앞둔 일주일간 자체 간편식(HMR) 브랜드인 피코크 제수음식의 매출을 살펴본 결과 지난 2014년 추석 4억5000만원 에서 작년 추석에 12억4000만원으로 3년간 약 3배 규모로 성장했다. 올 추석에는 피코크 제수음식 매출이 전년보다 61% 늘어난 20억원 수준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최근 명절에 차례를 아예 지내지 않고 전, 산적 등만 음식만 간단하게 준비하거나 명절에 가족들끼리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의미가 커지면서 간편하게 제수 음식을 마련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간편 제수음식을 출시하는 브랜드와 종류가 다양해지고 맛과 품질까지 개선되면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피코크 동태전 300g은 6980원, 피코크 김유조 안동찹쌀식혜(460ml)는 2180원, 피코크 흰송편(600g)은 6280원으로 간편하고 저렴한 편이다.
이마트는 오는 26일까지 전과 송편 등 제사상에 주로 오르는 식품을 포함해 참기름, 부침가루 등 조미료류까지 피코크 제수음식을 2만원 이상 구매할 경우 3000원을 할인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이마트는 추석 전날 60%가량 의무휴업을 해야 하는 상황에 맞춰 지난 17일부터 27일까지 제수용품을 포함한 제철 신선식품, 주요 생필품 등 800여개 품목을 최대 40% 할인하고 있다.
오승훈 피코크 개발팀장은 "맛과 품질이 뛰어난 상품 출시로 간편 가정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개선되면서, 명절 차례음식도 간편식을 선호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백화점에서도 전이나 나물, 갈비찜 등 명절 음식을 세트로 판매하는 '한상차림' 선물세트가 인기다.
롯데백화점은 올 설에 큰 인기를 끌었던 '한상차림' 선물세트를 이번 추석에도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올 설에 백화점 업계 최초로 전, 갈비찜 등 직접 조리한 명절 상차림 음식을 판매하는 '한상차림' 세트를 기획해 호평을 받자 추석에도 좀더 다양한 구성으로 선물세트를 내놓은 것이다.
실제로 올 설 선물세트 본 판매 기간(1월 22일~2월 14일, 24일 간) 매출을 확인한 결과 매장에서 미리 조리된 반찬류 및 냉장 상품을 판매하는 매장의 매출이 전년 동일 기간 대비 17.1% 증가했다. '한상차림' 선물세트도 주문 건수가 500건에 달했다.
한상차림 선물세트는 전, 나물, 갈비, 김치류 등 16품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직접 차례 음식 요리 시에 드는 재료비, 시간 등을 고려해봤을 때 약 15% 이상 저렴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높다는 것이 장점이다.
롯데백화점의 라운드키친7 상차림 세트
대표적인 상품은 '라운드키친7 상차림세트'로 추석 명절의 대표 요리인 전, 나물, 갈비, 소고기뭇국 등으로 구성됐고, 5~6인 세트는 25만 9000원, 2~3인 세트는 16만 9000원에 판매된다. 또한 완자전, 깻잎전, 표고버섯전 등 8가지 전으로 구성된 '전세트'를 5만 9000원에, 고사리, 도라지, 시금치, 콩나물, 무나물 등으로 구성된 '나물세트'를 4만5000원에 제공한다.'한상차림' 선물세트는 롯데백화점 전 점 식품매장과 온라인 몰인 '엘롯데'에서도 주문 가능하며, 원하는 날짜에 배송 받을 수 있다. 20일 밤 12시까지 주문 가능하고, 이때까지 접수된 주문 건은 21일에 조리돼 22일(토) 오전7시 전까지 도착한다.
최원호 롯데백화점 식품부문 치프바이어는 "한상차림 선물세트는 올 설 처음 출시돼 명절 음식 준비에 부담을 느낀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끈 바 있다"며 "'주문 즉시 조리해 신선함을 유지된다는 장점과 오전 배송으로 편의성을 더했다"고 말했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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