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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선한 분위기 속 2연승 이끈 김상식 대행 “통보 받은 건 없다”
입력 2018-09-17 22:44 
"2019 FIBA 남자농구 월드컵(2019 FIBA Basketball World Cup)" 아시아지역 예선 한국과 시리아의 경기가 1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고양체육관에서 열렸다. 김상식 감독대행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고양)=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양) 안준철 기자]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어수선했던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짧은 기간 동안 대표팀 분위기를 추스른 김상식 감독대행은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17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 FIBA(국제농구연맹) 남자 농구월드컵 아시아지역예선 2라운드 시리아와의 경기에서 103-66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월드컵 지역예선 2라운드에서만 2연승을 거두며 E조 6승2패로 조 2위에 올랐다.
2라운드 2연승은 김상식 대행 체제에서의 2연승을 뜻한다. 남자 농구대표팀은 지난 2일 막을 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동메달 이후 허재 감독이 물러났다. 허 감독은 자신의 두 아들인 허웅(상무)과 허훈(KT)을 대표팀에 발탁시켜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차남 허훈의 발탁에 대한민국농구협회 경기력강화위원회와의 갈등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에 따른 책임론에 휩싸였다. 허웅과 허훈이 대표팀에서 제외됐고, 허재 감독까지 자리에서 물러나며 대표팀 분위기는 어수선해졌다.
코치로 허재 감독을 보좌했던 김상식 대행이 요르단과 시리아와의 월드컵 지역 예선을 앞두고 홀로 대표팀 분위기를 다잡는 역할을 했다. 임시적이지만 김상식 대행 체제 아래에서 대표팀은 안정을 찾았다. 지난 14일 요르단과의 원정 경기에서도 귀중한 승리를 거뒀고, 이날 시리아와의 홈경기에서 대승을 거뒀다.
경기 후 김상식 대행은 요르단에서 경기 할 때도 마찬가지였고, 강팀이던 약팀이던 최선을 다해서 팬들에게 보답하자고 선수들에게 말했다. 짧은 시간 동안 디펜스에서 신경 쓴 부분을 선수들이 잘 해준 것 같다. 승리의 요인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펜스에서는 한, 두 선수 움직이는 게 아니라 반대에서 서 있는 선수 많아서 움직임을 주문했다. 찬스나면 수비를 붙여서 돌파를 하다가 외곽을 빼준다던지, 아니면 직접 쏜다던지 여러 가지를 해봤다. 선수들이 워낙 기술이 있어서 잘 맞아 떨어진 듯하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공식적으로 김상식 대행 체제는 이날까지다. 대표팀은 11월에도 예선전이 남았지만, 사령탑에 대한 부분은 결정되지 않았다. 김 대행은 저도 여러 가지 변화가 있었고, 신문 상으로 기사 상으로 시리아까지 맡게 된다고 알았다. 통보 받은 건 없다. 어떻게든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며 제가 남은 경기에서 대해 말할 입장은 아닌 것 같다. 조심스럽다. 죄송하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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