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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배효원, 망상연애·성희롱男에 법적 대응…”7개월째 연인인 척, 선처 없다”
입력 2018-09-17 15:1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우주 인턴기자]
배우 배효원(30)이 한 남성의 지속적인 성희롱과 망상증에 고통을 호소했다.
배효원은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관심을 주는 게 독인 것 같아서 반응을 안 했는데 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져서 글 올립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그 남성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남긴 댓글 캡처본이 담겼다.
배효원은 2년 전쯤 영화 로마의 휴일 찍을 때 많은 인질 역할 중 한 명이었고, 저와 개인적인 친분도 없던 사람이 올해 2월 갑자기 커피를 마시자고 연락이 와서 밤늦은 시간에 연락을 하길래 남자친구 있다고 말하고 모든 SNS를 차단했다. 그런데 그 때부터 본인 인스타그램에 내 사진을 올리고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사실인 것처럼 글을 쓰더라”라고 사건 경위를 설명했다.

배효원은 그 남성이 ‘로마의 휴일 촬영 쉬는 시간 중 찍은 사진을 지속적으로 게재하며 연인인 척 글을 쓴다며 실제로 사람들을 만나 술을 마시면서 나에 대한 얘기를 지어내서 말한다. 나와 겹치는 연기자 지인들에게 나와 무언가 있었던 사이인 것처럼 나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나를 사랑한다고 말하고 다니더라”라고 피해를 호소했다.
견디다 못한 배효원이 사이버 수사대에 신고했지만 경찰 측에선 팬심으로 보라”, 정 이상한 사람 같으면 함께 영화 찍었던 영향력있는 사람에게 연락해 저 사람을 컨트롤 해봐라”는 답변만을 건넸다고.
이에 배효원은 영화 스태프와 배우에게 연락해 부탁했고, 남성이 모든 글을 지우는 걸로 사건이 마무리되는 듯했지만 다시 자신의 이름을 거론하며 선정적인 단어들과 없는 말을 지어내 이 글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배효원은 2월 달부터 지속적으로 저를 타깃으로 잡고 괴롭히고 있다는 게 정말 너무 황당하고 불쾌하고 소름끼친다. 다신 안 그러겠다고 사과 받고 삭제도 했던 게 두 차례인데 다시 재발했기에 더 이상 선처는 없다”고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이어 배효원은 저 사람의 어머니조차 ‘죄가 있다면 나를 짝사랑한 게 죄라며 왜 자기 아들을 정신병자 취급하냐고 오히려 적반하장이기에, 전혀 반성의 기미도 없고 지속적으로 저를 괴롭히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이렇게 글을 올린다”며 더 이상 선처는 없습니다”라고 못박았다.
배효원의 7개월간 이어진 성희롱 피해에 누리꾼들은 함께 분노했다.
누리꾼들은 최대한 강력하게 처벌하고 얼른 잊길 바라요”, 이런 경우 효원배우님은 힘드시겠지만 사실을 적극적으로 주위분들에게 알리고 도움을 청해야 해요. 소속사에도 알리시길”, 아직도 이런 사람이 있군요. 이번에도 그냥 넘기면 똑 같은 일이 일어날게 뻔하니 꼭 처벌하시길 바라요”, 이런 변태가 실제로 있다니..누나 힘내세요”, 뭐야 진짜 소름 돋는다. 무서워서 살겠나”, "경찰 반응도 문제 있네", 배우님 힘내세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배효원을 위로하고 여러 조언을 건넸다.
한편, 배효원은 ‘태양의 후예, ‘비밀의 숲, ‘연애의 발견 등 다양한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다.
wjlee@mkinternet.com
사진|배효원SNS[ⓒ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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