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16일 미국에서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인 갤럭시 노트9에 저절로 불이 붙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현지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미국 CBS, 뉴스위크,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부동산 중개업자인 다이앤 청은 미국 뉴욕의 퀸스 카운티 대법원에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청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사용하던 1천 달러짜리 갤럭시 노트9이 갑자기 뜨거워져 이용을 중단하고 손가방에 집어넣었는데 이내 휘파람 소리 같은 게 나더니 손가방 밖으로 짙은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청은 전화기를 잡다가 손을 데었고 엘리베이터 바닥으로 손가방 내용물들을 모두 쏟아내는 방식으로 휴대전화기를 빼냈는데 행인 한 명이 옷으로 휴대전화기를 집어 양동이 물속에 빠뜨린 뒤에야 불이 꺼졌다고 덧붙였습니다.
뉴스위크는 청이 해당 사건으로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며 특정되지 않은 금액의 손해배상과 함께 갤럭시 노트9의 판매를 일시적으로 정지하는 법원 명령을 요구했다고 소장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CBS뉴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우리는 소비자들의 안전을 매우 진지하게 여기며 미국에서 사용되는 갤럭시 기기 수백만 대의 품질을 옹호한다"며 "우리는 아직 갤럭시 노트9 기기와 관련된 비슷한 사건 보고를 일절 받은 적이 없으며 이번 사안은 조사하는 중"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습니다.
CBS뉴스는 이런 주장은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7 때문에 2년 전에 겪은 악몽을 떠올리게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갤럭시 노트7은 2016년 배터리 결함 때문에 폭발해 불이 붙는 사건이 수십 차례 발생하면서 단종됐습니다.
당시 삼성전자는 문제 재발을 막기 위해 업계 기준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배터리 검사 절차를 강화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