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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운동능력·터치 좋아” 함부르크 감독 만족
입력 2018-09-17 14:24  | 수정 2018-09-17 14:39
황희찬 독일프로축구 데뷔전 모습. 사진=함부르크 공식 SNS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황희찬(22·함부르크)이 독일프로축구 데뷔 후 소속팀 감독에게 호평을 받았다.
함부르크는 15일 하이덴하임과의 2018-19시즌 독일 2부리그 5라운드 홈경기를 3-2로 이겼다. 4-1-4-1 대형의 원톱으로 독일프로축구 첫 경기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교체 없이 끝까지 뛰었다.
독일 일간지 ‘함부르크 모르겐포스트는 크리스티안 티츠(47) 감독이 황희찬은 점프력을 공격에 활용하는데 훌륭한 재능이 있다”라면서 기동성은 정말로 근사하다. 공과의 첫 터치도 좋다”라고 말했음을 보도했다. 황희찬은 풀타임을 소화하는 동안 함부르크가 3골을 터트렸으나 2차례 유효슈팅 및 1번의 프리킥 유도에도 공격포인트와 인연은 없었다. 하지만 센터포워드 경쟁자 두 명이 맹활약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독일 21세 이하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피에르미셸 라조가(27)는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되어 38분 만에 해트트릭을 완성, 0-1로 지고 있던 경기를 3-1로 뒤집었다.
2017 독일축구협회 17세 이하 올해의 선수 얀피에테 아르프(18)도 교체 출전 3분 만인 후반 36분 어시스트로 함부르크 역전승을 거들었다.
좌우 날개로도 뛸 수 있는 황희찬과 달리 피에르미셸 라조가는 중앙공격수만 선호한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세컨드 스트라이커가 가능한 얀피에테 아르프도 측면에서 뛰지 않는다는 것은 라조가와 같다.

황희찬이 함부르크 센터포워드로 자리 잡는다면 피에르미셸 라조가와 얀피에테 아르프의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다. 하이덴하임전으로 황희찬이 함부르크 첫 경기를 치르자 바로 반응한 라조가와 아르프의 활약은 의미심장하다.
크리스티안 티츠 감독은 황희찬은 확실히 함부르크를 강하게 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함부르크 모르겐포스트는 사령탑은 황희찬이라는 새로운 대안의 가세에 만족감과 기쁨을 나타냈다”라고 전했다.
함부르크는 8월 31일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잘츠부르크에 100만 유로(13억 원)를 주고 황희찬을 2019년 6월 30일까지 임대했다.
황희찬은 2015년 1월 1일 잘츠부르크 2군 역할을 하는 오스트리아 2부리그 리퍼링에 입단했다.
잘츠부르크는 2015-16시즌 후반기 황희찬을 1군으로 정식 승격시킨 후 2017년 11월 23일 2020-21시즌까지 유효한 재계약을 체결했다.
컵 대회 포함 황희찬은 리퍼링 및 잘츠부르크 소속으로 117경기 42득점 15도움을 기록했다. 평균 57.8분만 뛰고도 90분당 공격포인트가 0.76에 달한다.
황희찬은 좌우 날개와 중앙공격수를 모두 소화하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및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모두 출전하는 등 국제경험도 풍부하다. 올림픽 독일전에는 골을 넣기도 했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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