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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키패스 늘고 실책은 감소…자기 관리 인상적
입력 2018-09-17 11:29 
호날두 유벤투스 데뷔골 직후 모습. 사진(이탈리아 토리노)=AFPBBNews=News1


호날두(포르투갈)가 9년 동안 활약한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유벤투스에 새둥지를 틀었다. 공격포인트 생산성 저하로 적응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긴 하나 세부적으로는 오히려 더 나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유벤투스는 16일 사수올로와의 2018-19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4라운드 홈경기에 임하여 2-1로 승리했다. 호날두는 팀 2골을 모두 책임지며 입단 후 첫 득점에 이어 멀티골까지 달성했다.

유벤투스 소속으로 4경기 2골 1어시스트 및 90분당 공격포인트 0.75라는 이번 시즌 호날두의 활약은 다른 선수였다면 극찬을 받을 것이다.

호날두 최근 2시즌 주요 90분당 기록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 시절 90분당 무려 1.38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총 438경기 450골 131어시스트를 기록한 호날두이기에 걱정을 사고 있다.

이러한 우려는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상당 부분 사라진다. 2017-18시즌 레알 마드리드 당시 스페인 라리가 주요기록과 유벤투스 입단 후 2018-19 세리에A를 비교하면 그러하다.

만33세의 나이 그리고 10년 만에 바뀐 소속팀이라는 악재에도 호날두의 유벤투스 90분당 실책은 오히려 지난 시즌보다 감소했다. 특히 집중력의 척도인 볼 터치 실수가 줄어든 것은 고무적이다.

운동능력의 지표 중 하나인 돌파 유효 그리고 킥 능력을 짐작할 수 있는 비거리 22.38m 이상 패스성공 횟수는 2017-18시즌 레알 마드리드 소속일 때보다 늘어났다. 정평이 난 호날두의 자기 관리 덕분일 것이다.


유벤투스는 7월 10일 1억 1700만 유로(1528억 원)를 스페인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에 주고 호날두를 데려왔다. 구단 120년 역사에서 가장 많은 영입 이적료를 썼다.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임에도 호날두의 유벤투스 입단 후 동료에 대한 결정적 패스(슛 기회 창출) 빈도는 오히려 증가한다. 비거리 22.38m 미만 정확도 역시 마찬가지다.

나이보다 훨씬 어리다는 호날두의 신체나이로만 이 모든 향상을 설명할 수는 없다. 정신적인 압박감을 견뎌내는 성숙함도 큰 이유일 것이다. ​온라인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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