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태권도 이아름, 음주운전하고도 국제대회 뛰려다 결국 출전 포기
입력 2018-09-17 10:44  | 수정 2018-09-24 11:05

음주 운전을 해 형사처분을 받게 된 아시안게임 태권도 메달리스트 이아름(26·고양시청)이 국제대회에 참가하려다 논란이 일자 결국 출전을 포기했습니다.

오늘(17일) 대한민국태권도협회에 따르면 이아름은 19일부터 사흘간 대만 타오위안에서 열리는 2018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그랑프리 시리즈 3차 대회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아름은 이번 대회 여자 57㎏급에 참가 등록을 마친 상태였습니다.

대회를 주관하는 세계연맹에 협회를 통해 전달된 이아름의 불참 사유는 '강직성 척추염 치료'입니다.


협회는 음주 운전을 하다가 적발된 이아름의 월드그랑프리 참가 등록 사실이 지난 14일 언론 보도로 알려지자 같은 날 오후 늦게 세계연맹에 진단서 등을 첨부해 이아름의 대회 불참을 통보하고 추가적인 서류 제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월드그랑프리는 체급별 올림픽 자동출전권 획득을 위한 랭킹 포인트를 쌓을 수 있어 선수들에게는 중요한 대회입니다.

초청을 받고도 부상 등의 정당한 사유 없이 참가하지 않으면 다음 대회 출전 자격을 박탈당합니다.

협회는 "이아름이 대회에 불참하고 자숙하겠다는 뜻을 알려왔다"고도 전했습니다.

이아름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57㎏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올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같은 체급 은메달을 따 대회 2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건 태권도 스타입니다.

하지만 지난달 면허취소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151%의 만취 상태로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해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형사입건됐고, 이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이아름이 앓고 있다는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를 비롯한 여러 부위 관절에 염증이 생겨 통증을 유발하고 이후 뻣뻣하게 굳어가는 만성 질환입니다.

특별한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완치도 쉽지 않지만, 조기 진단과 함께 꾸준한 치료 및 관리를 하면 장기간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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