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지인과의 저녁, 하얗게 세계를 물들이다
입력 2018-09-17 10:30  | 수정 2018-09-21 14:45
【 앵커멘트 】
1988년 프랑스 파리에서 지인들과 함께했던 저녁식사가 이제는 뉴욕과 런던, 도쿄 등 70개 도시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행사가 됐습니다.
어떤 저녁이기에 사람들이 열광하는지 이상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옷은 물론 신발, 모자, 머플러 등 머리부터 발끝까지를 흰색으로 치장한 채 파티 장소에 집결하는 사람들.

푸른 잔디의 우아한 흰색은 그 어떤 의상보다 눈에 띕니다.

1988년 지인을 알아보기 위해 흰색 의상을 입기로 하면서 시작한 이 저녁은 전 세계 25개국 60개 도시에서 열리는 만찬파티가 됐습니다.

30주년을 맞은 올해 파리에서는 역대 최다인 17,000여 명이 참석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건표 / 경기도 용인시 보정동
- "쑥스럽고 그랬었는데 정작 와보니까 뭐 다들 뭐 하얀 옷 입고하니까."

파티를 즐기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직접 준비하는 수고스러움이 있지만, 참가자만의 개성과 스토리가 있어 큰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화영 / 광주광역시 풍암동
- "작년에 가족 여행을 갔는데 잠실에서 이 행사를 보고 올해 아들이 취직하면 모시고 오겠다는 약속을 해서 이렇게 됐습니다. 너무 좋은 추억이 될 거 같아요."

하나의 주제로 모여 색다른 문화를 만드는 사람들.

순백의 저녁 식사는 계속됩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mbn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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