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허용해야" vs "절대불가"…서울 도심서 맞선 난민 찬반 집회
입력 2018-09-17 06:40  | 수정 2018-09-17 07:39
【 앵커멘트 】
정부가 제주도의 예멘 난민 23명의 인도적 체류를 허용하면서, 난민 수용을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거지고 있는데요.
어제(16일) 서울 도심도 이 문제를 놓고 쪼개졌습니다.
권용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비를 입은 집회 참가자들이 연이어 구호를 외칩니다.

(현장음)
- "난민법 개악 반대한다."
- "난민혐오 반대한다."

시민단체 회원들과 이집트 난민 등 3백여 명이 난민혐오가 퍼지는 걸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연지 / 난민인권센터 (난민 편지 대독)
- "무료나 저가로 치료받을 수 있는 곳이 없고…. 심지어는 몇 주 또는 몇 달치 임금을 못 받고 회사를 떠나야 하는 때도 있었습니다."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집회 참가자들은 보신각에서 청와대 인근까지 2km가 넘는 거리를 행진하며, 정부가 난민에 대한 국제적인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같은 시각 거리 반대편에서는 난민 수용을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의 맞불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이언주 / 바른미래당 의원
- "난민을 빙자해서 와서 일자리를 구하고 우리 대한민국의 노동시장을 흐트러뜨리고 대한민국의 안전을 흐트러뜨리는…."

▶ 인터뷰 : 이 향 / 제주난민대책도민연대 사무국장
- "무비자 폐지와 또한 난민법 폐지를 위해 이 자리에 모이게 됐습니다."

반대 집회 참가자들은 찬성 측의 맞은편인 국가인권위원회를 향해 행진했는데, 양측은 서로 야유를 퍼붓기도 했습니다.


난민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입장은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도 첨예했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 dragontiger@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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