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허리케인 휩쓸어 13명 사망…필리핀 태풍 강타, 중국 '초비상'
입력 2018-09-16 19:30  | 수정 2018-09-16 20:21
【 앵커멘트 】
미국 동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세력이 많이 약해졌지만, 여전히 '물 폭탄'을 뿌리고 있어 피해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필리핀을 할퀴고 간 초강력 태풍 '망쿳'도 홍콩 앞바다를 지나 중국 본토 상륙을 앞두고 있어 중국 당국에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휩쓸고 간 미국 동남부 노스캐롤라이나 주는 온통 열대 우림으로 변했습니다.

물바다 속에서 고립된 주민들을 구조하기 위한 사투가 벌어지고, 텅 빈 거리 곳곳에 건물이 파괴돼 수중 유령 도시를 방불케 합니다.

지금까지 허리케인으로 인한 사망자는 최소 13명.

규모와 강도는 작아졌지만, 여전히 많은 '물 폭탄'을 머금고 있어,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1미터가 넘는 폭우가 예보돼 있습니다.


▶ 인터뷰 : 로이 쿠퍼 /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 "모든 도로가 침수 위기입니다. 해안가에서 떨어진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세요."

강력한 태풍 '망쿳'이 할퀴고 간 필리핀의 상황도 심각합니다.

산사태로 인한 사망자와 실종자가 30명을 넘어섰고, 10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는데, 정확한 피해 규모는 가늠하기조차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엠마누엘 바요요 / 필리핀 현지 주민
- "강한 비바람에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지붕도 날아가 버렸습니다."

이 태풍은 서쪽으로 이동해 오늘(16일) 오후에는 홍콩을 강타했습니다.

항공편 결항으로 여행객 10만여 명의 발이 묶였고, 인근 도시 마카오도 사상 처음으로 카지노의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태풍은 곧 광둥성 등 중국 본토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돼 중국 당국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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