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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보적 1강’ 두산에게 일방적 패배란 없었다
입력 2018-09-15 20:44 
두산이 패했지만 경기 중후반 무서운 추격능력을 보여줬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15일 잠실 NC전. 이날만큼은 독보적 1강 두산 베어스에게도 쉽지 않은 경기가 분명했다. 에이스 대신 대체선발, 그것도 막 군에서 제대한 허준혁이 선발 임무를 부여받았는데 예상처럼 일찌감치 무너져 상대에게 대량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2회초 5점이나 내준 실점은 결국 크게 다가왔다. 두산은 이날 경기 결국 7-13으로 패했다. 다만 과정은 살펴보면 초반에 짐작하기 쉽지 않은 내용이 펼쳐졌다. 두산은 5회부터 7회까지 3이닝 연속 2점씩 따라붙었고 9회 오재일이 추격포까지 날리는 등 NC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NC 입장서 6회초, 박민우와 모창민의 대포 두 방이 터지지 않았다면 승부는 알 수 없게 흘러갔을 가능성도 컸다.
대체선발이 조기강판 됐고 김강률이 3⅔이닝 투구 수 60개까지 길게 던지며 불리해진 흐름을 지탱해줬다. 타선은 무려 10안타 7득점의 효율적 야구가 펼쳐졌는데 3안타를 날린 박건우와 멀티히트를 작성한 정수빈 등 상하위타선 응집력이 빛났다.
비록 지는 경기였고 한때 8점차까지도 벌어졌으나 결코 완패의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NC 불펜과 수비가 아쉬운 부분이 컸으나 그만큼 두산의 집중력과 세밀함이 두드러졌다. 덕분에 초반부터 긴장감 사라질 뻔했던 경기는 어느 정도 균형추가 맞춰진 모양새로 진행되고 마침표를 찍게 됐다. 밀리던 상황 속 구원등판해 7실점한 이현승의 난조가 의외의 경기 승부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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