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훔친 물건 인터넷서 팔다 '덜미'
입력 2008-06-26 16:10  | 수정 2008-06-26 18:01
빈 사무실과 가정집의 출입문 자물쇠를 부수고 들어가 수십 차례에 걸쳐 전자제품 등을 훔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훔친 물건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버젓이 팔기까지 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 유명 인터넷 직거래 사이트 입니다.

컴퓨터와 카메라 제품을 팔겠다는 글들이 하루에도 수백 건씩 올라오고 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40살 천모 씨도 훔친 물건 이른바 장물을 팔기 위해 이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했습니다.

천씨가 판 컴퓨터와 카메라만 모두 4천500만원 어치, 피해자만 1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인터뷰 : 천 모씨 / 절도 피의자
- "평균가대로 팔기 때문에 사는 사람들은 전혀 의심을 할 수가 없습니다."

장물 거래가 이렇게 성행하는데도 사실상 해당 사이트 측에서는 전혀 손을 쓰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 인터넷 거래 사이트 관계자
- "판매자 같은 경우에 직거래를 물건을 등록을 하고 있잖아요. 근데 그 물건이 장물인지 여부는 판단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직접 만나 거래하는 것이 장물을 가릴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 권근원 / 광진경찰서 강력6팀장
- "훔친 물건을 파는 사람의 경우는 자신이 범죄에 노출돼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직거래를 하자고 하면 절대로 만나지 않아요."

황재헌 / 기자
- "경찰은 천씨를 구속하는 한편 인터넷에서 장물을 산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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