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30년 동안 징역 살고 또…제 버릇 남 못 준 소매치기 할머니
입력 2018-09-14 19:30  | 수정 2018-09-14 20:59
【 앵커멘트 】
소매치기로 150만 원을 훔친 70대 할머니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생활고 때문에 그랬다지만 20대부터 남의 물건을 훔치다 무려 30년이나 감옥살이를 했었다고 하니, 실수로 훔친 건 아니었겠죠.
신재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5일장이 들어선 재래시장에 사람들이 분주히 돌아다닙니다.

그런데 지팡이를 든 할머니 한 명이 노점 안쪽에 놓인 가방을 뒤지기 시작합니다.

곧 무언가를 꺼내 들고 지팡이도 짚지 않은 채 황급히 도망갑니다.

이런 방식으로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150여만 원을 훔친 70대 장 모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장 씨는 주로 복잡한 재래시장에 있는 상인과 손님들이 방심하고 있는 틈을 타 가방에 있는 현금을 노렸습니다.

하지만 절도 행각은 이번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피의자의 범행은 지금으로부터 55년 전인 1963년부터 시작됐습니다.

▶ 인터뷰 : 송창호 / 일산 서부경찰서 강력2팀장
- "전과는 한 22범입니다. 연속적으로 하다 보니까 절도행위를, 누범에 누범이 겹쳐 징역을 한 30년 가까이 살았습니다."

장 씨는 지난 9월 복역한 이후 생활고에 시달려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 스탠딩 : 신재우 / 기자
- "장 씨의 처지를 안타깝게 생각한 피해자들이 선처를 호소한 가운데 경찰은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MBN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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