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하루 40~50통 문의전화"…수목장 인기
입력 2018-09-14 19:30  | 수정 2018-09-14 20:40
【 앵커멘트 】
이제 추석이 열흘도 채 남지 않았는데요.
돌아가신 분을 화장한 뒤 나무 근처에 묻는 수목장이 인기를 끌면서, 요즘 문의 전화가 하루에 40~50통이 오고 있다고 합니다.
왜 인기를 끄는지 손기준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나무들 사이로 군데군데 명패가 걸려 있고, 고인을 추모하기 위한 꽃이 놓여 있습니다.

고인을 화장한 후 나무 근처에 묻는 수목장입니다.

지난 5월 사망한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수목장을 선택하는 등수목장은 요즘 가장 선호하는 장례 방식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병석 /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수목장림사업팀 팀장
- "(전년보다) 약 2배 정도 늘었습니다. 올해 경우 (하루) 평균 40~50팀 정도 연락이 왔고…. 2년 이내 분양이 완료될 거라고 보고 있고…."

▶ 인터뷰 : 김애란 / 경기 안양시
- "봉안당이라는 건 너무 좁고 그런데 여기는 자연이라고 하니까 아주 좋더라고요."

문제는 전국의 수목장림 87곳 가운데 대부분이 사설 수목장림이다 보니, 이용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최근에는 묘지보다 훨씬 작은 면적을 차지하는 '잔디장'까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영곤 / 의왕시청 청소위생과 하늘쉼터 팀장
- "자연장지를 쓰게 되면 그 면적의 훼손에 1/10 정도밖에 안 됩니다. 묘지를 쓸 10평에 50명 또는 60명을 같이 공동으로 쓸 수…."

산림청은 수목장림을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지만, 당분간 치솟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영상 취재 : 김 원·유용규 기자
영상 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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