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학익진 모티브 삼고 노량대첩 역사 담은 다리 완공
입력 2018-09-13 11:19 
노량대교 전경 [사진 = GS건설]

GS건설은 경상남도 남해군과 하동군을 연결하는 노량대교(주경간 890m)가 9년간의 공사를 마치고 13일 오후 6시에 개통한다고 밝혔다. 향후 기존 노후화된 남해대교의 통행 제한 불편을 해소하고 대체교량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개통시 남해고속도로, 대전~통영고속도로, 완주~순천고속도로와의 연결망이 형성된다.
국토교통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하고 GS건설이 시공한 이 대교는 경남 남해군 설천면 덕신리에서 하동군 금남면 노량리를 잇는 총 연장 3.1km의 '고현~하동IC2 국도건설사업' 내에 속한 교량이다. 세계 첫 경사 주탑 현수교이며, 국내에서는 이순신대교(주경간 1545m)와 울산대교(주경간 1150m)에 이어 세 번째로 주경간이 긴 교량에 이름을 올린다.
노량대첩이 벌어진 곳에 세워진 다리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23전 23승' 승리(Victory)의 역사를 담아 세계 최초로 V자 모양의 경사 주탑을 적용했다. 이순신 장군의 전술인 학익진을 모티브로 학이 날개를 활짝 핀 이미지를 형상화한 주탑과 케이블을 적용했고, 바닷물에 비친 주케이블은 학익진의 전투 대형이 그려지는 등 노량대교는 역사적 의의를 담았다.
주탑 높이는 148.6m로 건물 50층 높이다. 보통 수직 주탑이 일반적인데 반해 주탑에 8도의 경사각을 적용, 기존 수직 주탑 대비 측경간 주케이블의 장력을 감소시켜 케이블을 지지하는 구조물인 앵커리지 크기를 11% 줄였다. 또한 케이블과 앵커리지까지 거리를 15m 줄여 공사비를 절감, 경관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GS건설 관계자는 "노량대교에 3차원 케이블을 적용한 것도 타정식 현수교로서 세계 최초"라며 "현수교의 주탑과 주탑을 연결하는 두 개의 주케이블을 통상 평면상 평행한 일직선으로 배치하는데, 노량대교는 유선형 모양의 3차원으로 배치해 바람에 더 잘 견딜 수 있도록 내풍 저항성을 증대시켰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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