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령회사 만들고 유흥업소 갈취…동두천 조폭 무더기 검거
입력 2018-09-13 09:58  | 수정 2018-09-13 11:25
【 앵커멘트 】
20년 넘게 한 지역에서 폭행을 일삼은 조직폭력배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유흥업소를 협박해 보호비 명목으로 금품을 빼앗는가 하면 유령회사까지 설립해 부당이득을 취했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다섯 명의 남성이 클럽 앞을 서성입니다.

잠시 뒤, 한 남성이 다른 남성에게 무언가를 지시하자 클럽 안으로 들어갔던 남성은 맥주병을 들고 나와 문을 향해 사정없이 던집니다.

조직폭력배 경 모 씨가 클럽 여종업원이 자신의 구애를 거절하자 후배를 시켜 출입문을 부수는 모습입니다.

20년 넘게 동두천 지역에서 명맥을 이어온 이들은 주민은 물론 위계질서를 이유로 후배 조직원들에게도 폭행을 일삼았습니다.


▶ 스탠딩 : 임성재 / 기자
- "일당은 동두천 지역 유흥업소 운영자들에게 업소를 봐주겠다는 명목으로 매달 100만 원 정도의 금품을 상납받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유령 회사까지 만들었는데, 12억 원 상당의 가짜 세금계산서를 발행해 수천만 원을 받고 다른 업체에 팔아넘겼습니다.

유령 회사를 만드는 과정에선 자신들에게 도박빚을 진 피해자들의 명의를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신정교 /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범죄행위 신고자에 대해서는 보복 폭행을 하였으며 도박빚을 받아내기 위해 피해자에게 유령법인을 설립하게 해서…."

지난 2016년 두목을 구속한 경찰은 부두목 최 모 씨 등 4명을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일당 45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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