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음압구급차 20분 거리에 있었다"…35대 3년간 사실상 방치
입력 2018-09-13 09:51  | 수정 2018-09-13 11:12
【 앵커멘트 】
메르스 확진자는 음압 구급차가 아닌 일반 구급차로 이송됐었죠.
그런데 질병관리본부는 이송 당시 20분 거리에 음압 구급차가 있었던 사실조차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우종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일선 소방서에 배치된 음압구급차입니다.

기압을 떨어뜨려 공기 외부 유출을 막는 음압 장치와 공기 순환 장치가 설치돼 있습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감염병 환자나 의심 환자가 탑승하게 되면 음압 병동과 같은 음압 상태를 만들어 이송할 수 있게 됩니다."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뒤 대당 3억 원이 넘는 돈을 들여 도입했습니다.

「현재 전국에 35대가 배치됐고, 수도권에만 15대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메르스 확진자는 이 구급차를 타지 못했습니다.


「확진자가 있던 삼성서울병원 중심으로 당시 자정임을 감안할 때 최소 20분 거리에 음압구급차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MBN의 취재 결과, 질병관리본부는 이런 사실조차 몰랐습니다.」

질본은 뒤늦게 현황 파악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나성웅 /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장
- "음압차에 대해서는 다 하고 있고 공통으로 내용 배포하도록…."

음압구급차는 평소에도 거의 쓰이지 않았습니다.

「실제 운행횟수를 보면 대당 한 달에 2번에서 3번꼴로 출동한 게 전부입니다.」

한 병원 관계자는 한 달에 한 번도 운행 안 할 때가 잦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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