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을 자택에 배치하고 그 비용을 회삿돈으로 지급한 혐의를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경찰에 출석합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오늘(12일) 오후 2시 조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합니다.
이로써 조 회장은 올해만 세 번째 소환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앞서 조 회장은 조세 포탈 등의 혐의로 올해 6월 28일 서울남부지검에서 소환 조사를 받았다. 7월 5일에는 서울남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습니다.
조 회장은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경비를 맡은 용역업체 유니에스에 지불할 비용을 그룹 계열사인 정석기업이 대신 지급하게 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로 경찰 수사를 받아 왔습니다.
경찰은 유니에스가 근로계약서 상으로는 정석기업과 계약했으나 경비인력을 조 회장 자택에 근무하도록 해 불법파견에 해당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지난 5월부터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경찰은 이달 4일에는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 있는 정석기업 본사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고, 정석기업 대표 원모 씨를 입건하고 원 씨와 회사 직원 등 총 32명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