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금품갈취·폭력` 동두천 조직폭력배 소탕…49명 검거
입력 2018-09-12 10:42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동두천 지역에서 무법자처럼 행동하던 조직폭력배 '동두천식구파'가 경찰에 의해 와해됐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2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동두천식구파 부두목 최모(50)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조직원 4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2011년 6월 5일 동두천시 생연동에서 유흥주점의 폐쇄회로(CCTV) 설치 대금을 받으러 온 피해자를 골목으로 끌고 가 주먹으로 수차례 때리고 각목으로 머리를 내리쳐 다치게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조직원 정모(35)씨는 2015년 1월 27일 자신이 운영하는 마사지업소에서 술에 취해 찾아온 손님을 각종 둔기로 때려 다치게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또 다른 조직원 경모(36)씨는 자주 가던 클럽의 여종업원이 자신의 구애를 받아주지 않자 후배 조직원을 소집해 클럽 출입문을 부수고 맥주 18병을 던지는 등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동두천식구파는 동두천 지역 유흥업소 운영자들에게 업소를 봐주겠다는 명목하에 정기적으로 금품을 뜯어내고 수시로 생활비와 용돈을 갈취했다.
한 유흥업소 업주가 국민신문고에 피해를 호소해 경찰이 수사를 시작하자 업소를 찾아가 보복폭행을 하고 600만원 가량의 금품을 갈취하기도 했다.
경찰은 수사과정에서 조직원들이 마약류인 필로폰을 여러 번 투약한 혐의를 밝혀냈다.
동두천식구파는 1997년 결성돼 2016년 두목이 경찰에 구속된 바 있다. 하지만 이후에도 부두목을 중심으로 세력을 유지해왔다.
이후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베트남이나 제주도 등지로 도피하고 피해자들과 합의를 시도했으나 경찰의 오랜 수사 끝에 끝내 소탕됐다.
경찰 관계자는 "주민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조직폭력배의 각종 이권개입 행위 등을 지속해서 단속하겠다"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문성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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