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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칠레] ‘희소성’ 황의조-황희찬의 A매치 골 볼 수 있을까?
입력 2018-09-11 19:34 
직관으로 황의조와 황희찬의 A매치 골 세리머니를 본 이는 매우 드물었다.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크게 바뀌지 않았다. 그 가운데 작은 변화가 있다. 아시안게임 2연패의 주역이 칠레전 골문을 노린다.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칠레전에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들이 3명 선발 출전한다. 소집 대상 8명 중 3명으로 절반도 안 되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1명뿐이었던 코스타리카전과 비교하면 뚜렷한 증가다.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황희찬(함부르크)이 출격 명령을 받았다. 황의조는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을 대신해 원톱으로, 황희찬은 이재성(홀슈타인 킬)을 대신해 라이트 윙어로 나선다.
황의조와 황희찬이 골까지 넣을 지도 관심거리다. 황의조(9골)와 황희찬(3골)은 아시안게임에서 12골을 합작했다. 팀 득점(19골)의 절반이 넘는다. 이 둘의 골이 없던 경기는 키르기스스탄전(1-0·득점 손흥민) 밖에 없다.
때문에 이번 칠레전에서 골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나흘 전 코스타리카전에도 그라운드를 밟았으나 ‘잠깐이었다. 더욱이 이들의 골은 그 동안 보기 힘들었던 ‘희소성이 있다.
황의조는 A매치 12경기에 출전해 1골을 넣었다. 2015년 9월 3일 자메이카전에 원톱으로 나가 후반 18분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황의조의 첫 A매치 선발 경기이자 세 번째 출전 경기였다.
3년 전의 일이다. 이후 9경기에서는 득점이 없었다. 자연스레 황의조를 찾는 A대표팀의 부름도 잘 들리지 않았다.

황희찬은 황의조보다 A매치 득점이 하나 더 많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 기록했다. 2017년 6월 13일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골 맛을 본 황희찬은 9개월 후 폴란드와 평가전에서도 득점에 성공했다.
둘 다 1-2에서 2-2로 만드는 동점골이었다는 것이 이색적이다. 그리고 황희찬의 득점 후 결승 실점을 하며 패했다.
무엇보다 황희찬의 득점은 모두 ‘원정경기(도하·호주프)에서 기록됐다. 축구팬이 국내에서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황희찬의 공식 경기 골을 본 적이 없다. 연령별 대표팀까지 통틀어 20골을 넣었으나 모두 국외에서 벌어진 경기였다.
한편, 조커로 기용될 이승우(헬라스 베로나)의 득점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이승우는 아시안게임에서 4골로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골을 넣었다. 준결승 베트남전과 결승 일본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승우는 코스타리카전까지 7번의 A매치를 뛰었으나 득점이 없다. 데뷔 무대였던 온두라스전에서 손흥민의 골을 도왔으나 득점하지는 못했다. 벤투호 1기의 공격수 및 미드필더 13명 중 무득점 선수는 이승우가 유일하다. 같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던 문선민(인천 유나이티드)도 1골을 기록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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