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5년간 지반침하 발생 서울이 78%…전국 11개 시도에서 급증
입력 2018-09-11 16:33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최근 5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지반침하 10건 중 8건이 서울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들어서는 지방도시 역시 더 이상 지반침하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후삼(제천·단양)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지반침하 건수는 모두 4580건으로 이중 서울이 3581건으로 78%를 차지했다.
원인으로는 하수관 손상으로 인한 지반침하가 3027건(6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상수관 손상이 119건(3%), 관로공사 등 기타가 1434건(31%)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1곳에서 발생한 지반침하 건수는 1년 전보다 급증했다.
충북은 2016년 2건에서 2017년 65건으로 1년 새 32배 넘게 늘어났다. 또 작년과 비교해 부산과 경북이 5배, 대구가 4.5배, 제주도가 4배 증가했다.
이 의원은 "그동안 지하안전 문제는 수도권에 집중되어 상대적으로 지방도시는 소외돼 왔다"며 "최근 들어 지방도시에서 발생하는 지반침하 현상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매우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더 이상 지방도시도 지반침하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점이 확인된 만큼, 중앙정부와 각 지자체는 국민 안전을 위해서 서로 협업하여 지반침하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손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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