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주 2공항 사전 타당성 재조사…'성산읍' 입지 선정 적정성 검토
입력 2018-09-11 15:03  | 수정 2018-09-18 15:05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에 제2공항을 짓는 문제를 검토하기 위한 사전 타당성 재조사를 토대로 입지선정 결과의 적정성에 대해 검토가 진행 중입니다.


'제2공항 입지선정 사전 타당성 재조사' 연구 용역을 맡은 아주대 산학협력단은 오늘(11일) 제주도 2청사에서 1차 중간연구보고회를 열었습니다.

주요 검토사항은 2015년 11월 발표한 사전 타당성 조사 결과로 나온 소음 피해 평가 및 보상 관련 규정, 사전 타당성 조사 기간 및 범위 등의 적정성 등이 있습니다.

앞서 제2공항 신설에 대한 첨예한 논란 끝에 제2공항의 근거가 된 2015년 사전 타당성 조사를 검증하기 위해 지난 6월 재조사를 착수한 바 있습니다.

소음 평가와 관련해 성산읍보다 가구 수가 적은 다른 후보지인 대정읍 신도-2가 소음 피해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소음 피해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 신도-1 후보지에 있는 것으로 당시 조사된 26만4천여㎡ 규모의 건축물 존재 여부도 검토 대상입니다.

성산읍 인근의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의 항행 간섭 및 영향과 오름 절취 여부도 주요 검토사항입니다.

용역단은 또 2015년 사전 타당성 조사에서 자세히 다루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 입지의 지하동굴 등 지질과 군사공항 이용 우려에 대해서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세창 아주대 산학협력단 교수는 "지질에 관해서는 관련 용역이 별도로 수행되고 있어 그 결과를 수용할 예정이며, 군사공항 이용 여부에 대해서는 국토부의 입장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성산읍이 입지로 결정되기까지 전문가 자문을 통해 산정된 가중치와 자료 신빙성도 분석하고 있습니다.

사전 타당성 조사에서는 정석비행장에서 안개 등 자체 기상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이에 제2공항 반대단체는 이런 정석비행장 자체 자료들이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제주의 공항 인프라 확충 필요성과 기존 제주공항 확장안에 대해서도 검증할 예정입니다.

용역단은 2015년 사전 타당성 조사가 공항 인프라 검토에서 대안 제시, 그 대안에 대한 결과 발표까지 이뤄진 점이 관련 근거에 맞는지도 검토 중입니다.

국토부와 제2공항반대성산읍대책위는 이번 주 중 검토위 위원을 추천·선정하고 그 결과를 오는 17일 공개 발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2차 중간보고회 성격의 추가 보고회와 최종 보고회는 검토위에서 시기를 결정해 마련할 계획입니다.

반면 국토부와 반대대책위는 애초 3개월로 정해진 타당성 재조사 용역 수행 기간의 연장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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