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메르스 환자'가 탄 택시 승객 추적 중…결제 내역으로 신원 파악
입력 2018-09-11 13:22  | 수정 2018-09-18 14:05
보건당국은 메르스 환자가 탑승했던 택시를 이용한 승객들에 연락을 취하는 등 추적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건당국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환자인 61세 A 씨를 태웠던 택시의 승객 전원의 연락처를 확보했습니다.

앞서 A씨는 지난 7일 입국 당시 공항에서 삼성서울병원까지 리무진형 개인택시를 이용한 바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A 씨가 하차한 후 택시기사가 밀접접촉자로 격리되기 전까지 해당 택시에 탑승했던 승객의 카드 결제 내역 23건을 확인했습니다.

현금 결제한 승객은 없다고 전해집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오늘(11일) "카드 결제 내역을 통해 승객 전원의 신원과 연락처를 파악해 현재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동승객이 있을 수 있어 카드 결제 건수 외에 정확한 인원을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일상접촉자로 분류된 외국인 115명 중 연락이 되지 않는 50여명의 소재도 계속 파악 중입니다.

현재 질본은 경찰과 출입국사무소는 물론 법무부, 외교부 등 가용 채널을 모두 동원해 연락처 확보와 접촉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질본 관계자는 "외국인 여행자의 경우 국내에서 사용하는 휴대폰이 없고 더러 숙소만 적어둔 상태여서 호텔을 통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현재 최선을 다해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일상접촉자로 규정상 격리는 되지 않지만 지정된 담당자에게 매일 건강상태를 전화로 보고해야 하는 '능동형 감시' 대상입니다.

A씨가 하차한 택시에 탑승했던 승객 역시 일상접촉자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소재 파악이 되지 않는 외국인과 택시 승객이 아직 일상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보건당국의 능동형 감시에도 '허점'이 생기게 됐습니다.

당초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비행기를 함께 탄 일상접촉자의 경우 기존 규정으로는 수동감시 대상자이지만 이번에는 능동형 감시로 바꾼다"며 "자택격리는 시키지 않지만 담당 공무원이 매일 일대일로 건강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전날 오후 6시 기준 밀접접촉자는 21명, 일상접촉자는 418명으로 보고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