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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현장]예쁜 한지민의 거친 변신 ‘미쓰백’, 전형성 탈피할까
입력 2018-09-11 11:4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한지민은 ‘미쓰백으로 역대급 변신에 성공할 수 있을까. 예쁜 그녀의 무서운 도전이 담긴 ‘미쓰백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과연 높은 기대치를 만족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미스백' 제작보고회가 열려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오고갔다.
먼저 메가폰을 잡은 이지원 감독은 오랫동안 준비한 작품이 있었는데 그 당시에 여의치 않아서 못 들어가게 됐다. 당시 살던 아파트에서 심상치 않은 소리를 듣게 됐고 어느 날 그 아이를 복도에서 마주쳤다. 나를 어떻게 해달라는 눈빛을 보고 머릿 속에서 떠나지 않더라”라며 나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결국 그 집이 이사를 갔더라. 더더욱 그 아이를 도와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게 되면서 당시 하려고 했던 영화를 접고 이 작품에 몰두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렇게 이 감독이 한 달 만에 완성한 시나리오. 한지민은 이 이야기에 반해 제안 동시에 흔쾌히 출연을 선택했단다.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땐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란 생각 보다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한지민은 미쓰백을 만나면서 기존 캐릭터와 상이한 부분이 있었다. 전사 등에 대해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이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대사, 눈빛 등 행동을 고민했다. '도전이다'라는 생각을 배제할 만큼 시나리오가 매력적이었다. 기존에 보여준 이미지가 있어서 많은 분들이 '변신'이라는 말을 붙여주지만, 배우로서 그런 기회가 오는 건 감사하다. 두려운 것보다 설레는 마음이 컸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아역 김시아 역시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긴 했지만 떨리면서 행복했다”며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

한지민은 이에 "'지은' 역이 중요했다. 어린 친구가 소화하기에는 감정선이 힘든 부분이 많아 누가 할까 궁금했었다. 감독님께서 사진을 보여주셨는데 시아가 너무 '지은' 같았다"며 "어린 친구임에도 눈에 고독함이 있고, 슬픔이 있고 묘하더라. 아무래도 연기를 처음 하니깐 걱정도 있었는데 오히려 처음 해서 그런지 순수함을 갖고 진심으로 연기를 해주니 도움이 됐다"고 고마워 했다.
이지원 감독은 한지민에 대해 "예쁜 줄은 알았지만 저렇게 심하게 예쁠 줄은 몰랐다. 여배우 반사판이 따라다니는데 오히려 나는 저 미모를 죽여야겠다고 생각했다. 반사판 대신 검은판을 댄 적도 있었다. 그래도 미모가 죽지 않았다"며 부러운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이 감독은 "여배우로서, 내가 하는 요구들이 쉽지 않았을 텐데 성심성의껏 받아줬다. 한 회차마다 한지민을 버리고 백상아가 되어간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막판에 갈 때는 몸과 마음이 힘든 씬들이 있었는데 뚫고 나가는 느낌이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청일점 이희준에 대해서는 "우리 영화에서도 상아를 10년 넘게 지켜주는 남자의 면모도 필요했고 사건을 쫓아가는 들짐승 같은 형사 캐릭터도 필요했다. 이를 잘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이희준이었다. 촬영을 해보니까 캐릭터를 200% 소화할 수 있는 배우였다"며 깊은 신뢰감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촬영장에서도 이희준 배우에게 전화가 계속 와있고 꿈에서도 계속 나왔다. 나도 피곤한 사람인데 나보다 더 하더라"라고 덧붙여 폭소를 자아냈다.
‘미쓰백은 스스로를 지키려다 전과자가 된 미쓰백(한지민 분)이 세상에 내몰린 자신과 닮은 아이를 만나게 되고 그 아이를 지키기 위해 참혹한 세상과 맞서게 되는 이야기를 담는다.
한지민은 극 중 어린 나이에 스스로를 지키려다 전과자가 돼버린 미쓰백을 연기한다. 과거를 알고 있는 장섭(이희준 분)이 항상 곁을 지켜주지만, 세상 그 누구도 믿지 않고 마음의 문을 닫은 채 외롭게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과거와 어딘가 닮아있는 듯한 소녀를 만나고 본능적으로 그를 지키려 한다. 오는 10월 개봉 예정.


사진 유용석 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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