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건설이 신세계그룹 전용 건설사 딱지를 떼고 외부 수주 확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11일 신세계건설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세계건설의 전체 매출액 중 36%인 1665억원이 외부 수주에서 발생했다. 2015년과 2016년만 해도 신세계건설의 외부 일감 비중은 17%에 불과했다.
그러다가 작년 말 그룹 외 물량 비중이 처음으로 30%를 넘어섰고, 올해는 연말까지 4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신세계건설의 목표다.
신세계 건설은 그동안 주로 그룹내 물량을 받아 공사를 진행했다. 기네스에 등재된 세계 최대 백화점인 '신세계 센텀시티점'과 단일건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필드 하남', 첫 교외형 아웃렛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등이다.
이같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외부 수주가 늘어난 것으로 신세계건설은 자체 평가하고 있다. 윤명규 신세계건설 대표이사는 "2016년과 2017년 스타필드 하남과 고양 대형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신세계 건설의 경쟁력이 크게 높아졌다"면서 "현재까지의 노하우를 발판으로 공격적인 외부 일감 신규 수주에 나서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외부일감 비중이 두배 수준으로 높아지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외부 수주 비중을 더 늘리기 위해 포트폴리오도 다양화할 예정이다. 기존 주력분야인 상업시설과 함께 물류센터,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등으로 저변을 넓히고 있다. 상반기 신세계건설의 이같은 수주로는 평택진위 통합물류센터(총 사업비 1689억원), 김포 지식센터(869억원), 대구 감삼동 주상복합(1854억원) 등이 있다.
또 올해 상반기 론칭한 새로운 주거 브랜드 '빌리브(VILLIV)'를 통해 주택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 예정이다.6월 분양을 시작한 '빌리브 울산'은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 최고 7.08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고, 현재 잔여가구 선착순 계약 중이다. 제주에서도 '빌리브 노형' 분양을 8월 시작했고, 하반기에는 신세계건설 자체 사업인 '빌리브 하남' 분양에도 들어간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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