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영포빌딩 문건` 수사단, 경찰청 정보국 압수수색
입력 2018-09-11 10:58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명박 정부 시절 정보 경찰이 정치관여와 불법 사찰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자체 수사하는 경찰이 경찰청 정보국 소속 정보분실을 압수 수색을 했다.
영포빌딩 특별수사단은 11일 오전 9시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경찰청 정보분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당시 청와대 보고 문건 등에 관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수사단은 압수수색이 끝나면 자료 내용을 분석해 이명박 정부 시절 정보국이 청와대에 보고한 문건 내용과 작성 과정의 위법성 등을 확인한 뒤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지난달 정보분실을 압수 수색을 한 결과 정보 경찰의 정치 개입과 불법 사찰 등 문제 소지가 있는 문건 다수가 발견돼 추가로 문건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이 이 전 대통령 수사 과정에서 영포빌딩 지하 다스 비밀창고에서 정보 경찰의 문건을 확인하자, 경찰은 지난 3월 진상조사단을 꾸려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진상조사단은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된 것으로 추정되는 문건 60여 건과 대통령 보고가 이뤄지지 않은 정보국 생산 문건 70여 건 등 130여 건에 정보 경찰의 정치관여와 불법 사찰 등 문제 소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당시 경찰청 정보국은 '현안 참고자료'라는 표지와 함께 '촛불시위 직권조사 과정에서 경찰청장에 대한 경고를 권고한 국가인권위 인적 쇄신 필요', '각종 보조금 지원 실태를 재점검해 좌파성향 단체는 철저하게 배제, 보수단체 지원 강화', '온·오프라인상 좌파세력의 투쟁여건 무력화 등 대책', '좌파의 지방선거 연대 움직임 및 대응 방안' 등의 보고서를 청와대에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관련 의혹을 자체 수사하기로 하고 지난 7월 본청 수사기획단(경무관)이 단장인 특별수사단을 꾸려 수사에 착수했다.
[디지털뉴스국 손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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