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최대 교통요충지인 망가라이역을 도시의 핵심 환승철도역사로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10일 한국철도시설공단은 '한-인니 망가라이 역세권개발 협력 MOU'를 인니 건설공기업(PT.PP), 롯데자산개발, 롯데건설과 함께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체결했다고 밝혔다.
망가라이역은 자카르타 경전철(LRT) 2단계, 국철 3개 노선, 고속철도(자카르타∼반둥) 등 5개 노선이 교차하는 역이다. 앞으로 브까시·보고르·데폭 3대 거점 도시를 연결할 허브 역사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는 호텔, 상업시설, 주거시설 등의 역세권개발도 함께 진행한다. 철도공단은 자카르타 LRT 1단계(벨로드롬역∼끌라빠가딩역, 5.8km)를 수주했고, LRT 2, 3단계 수주를 추진 중이다. 이번 MOU 체결로 인도네시아 핵심 철도지역에 대한 중장기 교통인프라 구축과 지역개발을 추진해 인도네시아와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한-인니 산업협력 포럼'은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Joko Widodo) 대통령 방한에 맞춰 개최했다. 조코 위도도 인니 대통령과 한-인니 양국 산업부 장관, 180여개 정부기관 및 관련 기업 등 약 380여명이 참석해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우리나라는 철도중심으로 대중교통체계를 개편하고, 수도권지역 교통 혼잡을 해소하는 등 철도분야에서 인도네시아와 공유할 수 있는 많은 개발 노하우와 기술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인니의 역세권 개발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양국의 협력 모범사례로 기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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